빨리 깨닫고자 하는 병통
속효심이라고도 하며 ‘어서 빨리 견성해야 하겠다’,
‘빨리 깨쳐서 근심을 없애야 하겠다’고하는
심리적 안정보다는 욕심이 앞선 마음이다.
수행자는 이러한 불필요한 욕심을 내어서는
진보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욕심의 속효심은 피가 머리로 모여
상기병(上氣病)을 유발하기도 하고
다급한 마음을 키워 신경을 날카롭게 만든다.
이러한 다급한 마음을 내면 낼수록
진보는 더 더디게 마련이다.
속효심을 내는 마음을 갖게 되는 마음의 진원지를
찾아보게 되면 발심의 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조급한 마음은 당연히 깨달음을 방해하고
그 마음 자체가 바로 망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수행자가 각별히 명심해야 할 마음의 자세는
급히 깨달으려는 마음을 가장 경계해야 할
아주 크나큰 병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은 어떤 선지식은 오죽했으면
'이런 생각이 잠깐이라도 일어난다면,
이 생각으로 수행의 길이 막히고 끊겨
영원히 깨달을 수 없게 된다'고 말하기까지 한 것이다.
그렇다면 분발심(憤發心)은 어떤 마음가짐인가?
분발심은 명상에 집중이 잘 안되는 사람이나
하기는 하나, 별 진보가 없는 사람이 반드시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말하는 것이다.
명상이 잘 안될 때에는 당연히 공부가 안 될 때는
분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 부끄럽다는 생각도
해야 하며, 억울한 마음도 절실하게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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