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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역경이 오히려 나를 구원할지도 ...

by 법천선생 2016. 1. 12.

 

어느 날 어떤 농부의 나귀가 말라빠진

우물에 실수로 빠져 버렸다.

 

농부가 나귀를 구해 내려고 몇 시간이나

궁리하는 동안 나귀는 계속해서

애처롭게 울어댔다.

 

마침내 농부는 나귀가 이미 늙어

구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결정을 내렸다.

 

또 우물은 어쨌거나 메워야 하니

나귀의 고통도 덜어 줄 겸해서

이웃 사람들을 불러 우물을 메우기로 했다.

 

사람들이 모두 삽을 쥐고 우물 안으로

흙을 퍼 넣기 시작하자 나귀는 이내

무슨 일인지 알아차리고는 구슬프게

울부짖었다.

 

그러다 잠시 후엔 의외로 조용해졌다.

몇 삽을 떠 넣다 우물 안을 내려다본

농부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나귀가 자신의 등에 던져지는 흙을 털고선

그 흙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아닌가!

 

이웃들이 나귀의 등에 흙을 퍼부을 때마다

나귀는 그것을 한쪽에 털면서 한 발자국씩

올라서더니 이윽고 의기양양하게

우물 가장자리에 올라서서 놀란 사람들

사이를 빠져나와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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