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개인적인 관찰과 경험으로 보면
대강 다음과 같이 정리됩니다.
사실 '현재의식의 비판력을 우회하여 선택적 사고를
확보한 한 마음의 상태'라는 최면의 정의와 트랜스는
별개의 개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면과 명상의 비교라기 보다는
트랜스 상태와 삼매(사마타, 사마디)상태의 비교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다 보면
결국 최면과 명상의 비교의 글이 될 것도 같습니다.
우선 여기서의 명상상태는 위빠사나와 사마타(삼매)중에
주로 사마타를 말하는 것이겠습니다.
엘먼도 극찬을 했던 신이 내린 가장 아름다운 상태 중에
하나라는 최면의 상태는 바로 트랜스 상태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면가로서의 저의 생각은, 동양 명상에서
'삼매'라고 혹은 '선정'이라고 말되어질만한 상태를
서양에서는 '트랜스'로 주로 여기게 되었던 것 같구요.
이것을 크게 최면이라는 주제와 연결시킨 것 같습니다.
동양의 경우 명상 등과 관련한 사마타 상태의 경우,
주로 혼자서 열심히 닦고 경험하는 쪽으로 많이 진행을
했던 것 같구요,
서양의 경우 그러한 일종의 몰입, 혹은 몰아의 경지에서의
적극적인 암시가 주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타인이 유도를 하는 것이 또 큰 차이가 되겠네요...
그러면서도, 사실 최면이 깊은최면상태에서의 세션에서는
사마타만이 아니라 분명 '위빠사나'식의 내관과 통찰,
알아차림의 상태가 분명 드러나고 동반될 때가 많습니다.
Dissociation(디소시에이션)이라는 개념으로 설명이
많이 되고 있기도 한데요,
이러한 '객관적 관찰'의 상태가 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의
내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최면가는 '최면분석'의 과정을 통해 주로 내담자로 하여금
이것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유도를 하게 되구요.
사실 동양에서 명상 등으로 이러한 과정을 혼자 하는 것이
주가 되긴 합니다만, 역시 선배나 선생이나 스승 등의 도움이
많이 작용하기도 합니다.
최면과 같은 적극적인 '타인 유도'는 아니지만, 결과적으론
거의 비슷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 미국 등에서 나오는 '최신 최면의 경향'들이
자연스럽게 동양의 명상스러운 경향들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라 여겨지기도 합니다.
결국 같은 상태와 현상들을 다루어 온 것이라 할 수 있었으니 말이지요...
초개아최면(트랜스퍼스널 최면) 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형이상학 최면 등에서의 문제해결 기법도 그러한 맥락에서
간단하게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반대로, 동양의 명상 쪽에서도 서양 최면의
'직접적인 유도와 암시'의 부분을 좀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응용할 필요 또한 적지 않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양측이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네요
출처 : http://cafe.sayclub.com/cb_board.nwz?tbtype=&act=read&clubsrl=8344186&bsrl=220&page=1&aseq=199634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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