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가는 아내를 바라보면서 나는
'주여! 우리의 입에서 어느 순간,
어느 경우라도 주님께 영광 돌리고
감사하고 찬송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고 기도했다.
그러나 내 아내는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이삭을 바쳤던 때를 생각을 하고 내 심장
속에다 글씨를 또박또박 새겨 놓듯 아주
또렷한 어조로
'사랑하는 주님이여!
내 눈물과 내 고통과 죽음이 감사가 되고,
기도가 되고, 찬송이 되게 해 주옵소서.
어떤 경우에도 주님을 찬송하게 해주옵소서.'
하고 선명하게 기도했다.
육신이 크게 허물어진 그녀는 도저히
그 말을 할 입장이 못 되었다.
나는 아내의 죽음 앞에서 말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을 느꼈으며, 세상에 혼자 남은 듯
크게 외로웠고, 하늘은 텅 비고 세상과
땅이 꺼지는 것만 같았다.
오히려 내가 백번 천번이라도 죽는 것이
훨씬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직 나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나는 사람으로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나에게는 정말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기도가 있었다.
'주여! 이런 중에도 내 마음에 감사와 찬송을
주옵소서,' 마치 내 영혼, 내 심장 속에
하나님이 구멍을 뚫어 버린 것같았다.
시체 옆에서 손목을 붙잡고 한 시간 동안
제가 앉아 있을 적에 깊이 뚫린 그 영혼의
구멍 속에서 맑은 샘물이 졸졸 솟아나기 시작했다.
그전에 부르던 찬송가와는 의미가 달랐다.
깊이가, 질이 가지가 너무나도 달랐다.
주님의 상처에서 흐르는 피와 같았다.
찬송을 진실하게 불렀다.
감사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다.
주님이 저에게 새 일을 시작하셨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렸습니다.
새 막이 열렸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새롭게 만날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주님, 제가 어쩌다가 갑자기
죽을 경우가 생겼어도 저에게 5분간 의식이
다시 돌아오게 해서 찬송을 부르고 감사하고
다른 사람에게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고
영광 돌린 후에 다시 데려가길 바라나이다.'
하는 것을 기도한다.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며 가로되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아온 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 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이 모 든 일에 욥이 범죄치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어리석게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1:20-22)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5: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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