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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건강연구소/법천웰다잉

장자의 아내가 죽었을 때

by 법천선생 2017. 7. 25.


장자의 처가 죽자 혜자가 조상하러 갔다

장자는 그때 마루에 앉아 앞에서 두 다리를

뻗고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하고 있었다


혜자가 말하였다 『이 여인과 함께 살았고 

 자식을 길렀으며 함께 늙었네 그런 부인이

죽었는데 곡을 안 하는 것은 물론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까지 부르고 있으니 부인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지 않은가!』

장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다네 처음

죽었을 때 나라고 어찌 반응이 없었겠나


그가 태어나기 이전을 살펴보니 본시는 삶이 

 없었던 것이었고 본시 형체조차 없었던 것이었으며

형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본시 기운조차도

없었던 것이었네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었을 때와

그녀가 존재하게 되었을 때 사이에 많은

다른 것들이 함께 섞였으며 그들이 변화하여

기운이 되었으며 기운이 변화하여 형체가 있게

되었고 형체가 변화하여 삶이 있게 되었네


그리고 이제 변화하여 죽어간 것일세

봄 가을과 여름 겨울의 사계절이 자연스럽게

서로 운행한 것과 같다네


당분간 그 사람은 거대한 방 속에 편안히

누워 잠들고 있는 것일세


그런데도 내가 엉엉하며 그녀를 따라 곡을 한다면

스스로 운명에 통달하지 못한 일이라 생각해 멈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