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팔십 노구의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인 쿠시나가라에서 모진 설사병을
얻는다.
이미 쇠약한 몸에다가 구토까지 겸하는 심한
고통으로 인해 더 이상의 교화를 위한 여행을
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부처님은 쿠시나가라의 외곽지대에
있는 사라 나무에 기대어 출가와 고행, 인간의
교화와 전도에 희생을 하였던 몸에서 떠난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제자들은 부처님의 입멸소식을 듣고 너무도 슬프게 울었다.
물론 십대 제자들은 위대한 스승의 죽음을
‘인간의 존재 법칙’으로 받아들였지만 상좌였던
아난다는 홀로 외진 곳에서 슬프게 울었다고 한다.
부처님은 최후를 맞이하기 전 아난다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위로했다.
“아난다여,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도 애달파하지도 말라,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고 내가 오래 전부터
가르치지 않았던가.”
부처님은 또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였다.
“존재하는 것은 모두 쓰러져 가는 것이다.부디 마음을 놓아 헛되게 하지 말 것이며 열심히
정진하여라. 비구들이여 너희들은 오직 자신
스스로에게만 의지해야 하며 결코 남에게 의지하여서는
안 된다.”
한번은 부처님을 향해 끝없이 욕을 퍼붓는
파라트파차라는 외도가 있었다.
그는 거의 매일 같이 부처님을 향해 욕을 했는데
부처님은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파라트파차는 흙을 한주먹 쥐고는
부처님을 향해 던졌다.
마침 맞바람이 일더니 그 흙들은 도리어 파라트파차의
눈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멀리서 이것을 지켜본 마을 사람들이 낄낄대며
웃었다. 이때 부처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욕을 하거나 해악(害惡)을 입혀서는안 된다. 설령 그 어떤 원한이 있는 사람에게도 그러하다.
하물며 몸과 마음이 청정한 사람에게 나쁜 말을 하면
그 해(害)는 반드시 너에게로 되돌아온다.
마치 흙을 뿌렸더니 바람을 거슬러 그 흙이 자신을
더럽히듯이……”
그제야 외도는 크게 뉘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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