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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건강연구소/법천웰다잉

공자의 죽음관

by 법천선생 2018. 3. 22.


나는 아직 공자만큼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한 현인을 알지 못한다.


죽음에 대한 물음에 그는 대답을 거부한다.

아직 삶도 제대로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랴.


죽음에 대해 이보다 더 적절한 대답은

아직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는 죽음과 관련된 일체의 물음들은

죽은 뒤의 시간과 관계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죽음에 대한 일체의 대답은 단번에

죽음을 뛰어넘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또 이로 인해 죽음은 물론 죽음의

불가해성까지도 순식간에 사라지게 된다.


전세(前世)가 그 무엇이었던 것처럼

후세도 그 무엇이라면 죽음 그 자체는

그 무게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공자는 모든 요술 중에서 가장 쓸모 없는

이러한 요술에 개입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가 죽음 뒤엔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그것을 알 수 없을 따름인 것이다.

설령 그에게 그것을 경험하는 일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경험할 생각이 전혀 없다

는 인상을 우리는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