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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재미있는 구정선사 이야기

by 법천선생 2018. 4. 13.


도를 닦는 사람이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과거부터 알던 지식찌꺼기에

집착하기 때문이네.


무시 이래로 나고 죽는 근본이

되어온 것을 어리석은 사람은

본래의 자기라고 부르네

(구정선사 선시)

 

옛날 비단장수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던

젊은이가 있었는데, 어느날 그는 대관령을

넘어가던 도중에 왠 노스님 한 분이 꼼짝도

않고 한나절 동안을 그대로 서 있

놀라운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궁금하여 그 광경을 유심히 바라보던

젊은이는 노스님한테가서 이유를 물었.

 

잠시 중생들에게 공양을 베푸는 중일세.”

무슨 공양을 누구에게 베푼다는 것인지요?”

옷에 있는 이와 벼룩에게 따뜻한 피를 먹이는 중이네.”

그런데 왜 움직이지 않고 서 계십니까?”

내가 움직이면  그놈들이 피를 빨아먹을 수 없거든.”

 

스님의 말씀에 감동을 한 그 젊은이는

출가를 결심하고스님을 따라가니 월정사

동쪽에 있는 동관음 이라는 암자였다.

 

청년은 그날부터 노스님 문하에서 수행을

하게 되었다.


다음날 노스님은 젊은이에게 부엌에 있는

가마솥을 다른 아궁이로 옮기라고 지시를

하였.

 

그런데 다음날 노스님이 또 다시 지시하길

어저께 옮긴 가마솥을 다시 다른 아궁이로

 옮기라는 겄이었으니,이렇게 하기를 무려

아홉 번을 하였다.

 

젊은이는 그사이에 갖가지 생각이 오락 가락

하였다.


정말로 이렇게 까지 하여야 하는가?’

노장님이 정신이 잘못된 분은 아닐까?'


내가 잘못 생각한건 아닐까?’

지금이라도 하산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하였다.

 

하지만 모든 잡념을 떨쳐버리고 노스님의

인격을 확실하게믿고 일심으로 시키는 대로

전념하였다.

 

어느새 젊은이는 모든 번뇌와 아만심을 떨쳐

버리고 무슨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심을

성취하였다.

 

비로소 노스님은 젊은이에게 법명을 지어주니

솥을 아홉 번이나 옮겼다 하여 구정(九鼎)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