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사위, 아내와 손자를 데리고 등산을 가게 되었다.
나 혼자서 가게 되면 빨리 산을 오를 수 있지만, 손자를
데리고 등산을 하자니, 나비도 보고 꽃도 보는 손자아이
때문에 우리는 한참을 기다려 주어야 할 수 밖에 없었다.
나 자신의 명상수행에서도 이와 같아서 마음으로는 높은
경지에 이르렀지만, 그것이 말로 되어 나오지 못하거나,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체현되어 나오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진보가 전혀 없는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는 것이다.
나의 신·구·의도 마찬가지여서 그 중에서 어느 하나도
뒤떨어지면, 나머지 두 가지는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수행에 진보를 이루려면, 반드시 이 신구의 세 가지 모두
균형적으로 발전하여 조화를 이루어야만 하는 것이다.
나쁜 생각이나 부정한 생각을 하지 않고, 매일 불, 법, 승과
항상 기뻐하고, 늘 집중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등등을 생각
하고는 있지만, 필자의 경우를 생각해 보게 되면, 아무리
그러한 생각을 연결하여 잘 진행되어 가다가도 급박한 현실을
만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 나온다거나, 마음이
수시로 급변하는 경우를 아주 많이 만나게 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의 다른 사람들과의 행동적인 활동인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등 구기운동을 해 본다면, 자신의 등급과 신구의
상태를 점검해 볼수 있고, 그것을 즉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 실수를 했을 때, 자신도 모르게 자기자신을 책망하는 것,
게임에 아주 아깝게 졌을때에도 전혀 감정의 흔들림이 없는 것,
명상에 집중하는 것이나, 공에 집중하는 것이나 똑같다고 생각,
어려운 상황에서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수행을 위해서는 건강해야 하기에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
항상 기뻐하고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여 좋은 실현상태가 되는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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