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인적드문 거처에 머물때였다.
너무나 고스넉한 적막감에 기분이
매우 상쾌했었지..........
어디선가 들려오는 산새소리들이
더욱 싱그러운 봄날을 일깨우곤
했다네,
채소밭을 가꾸도록 도와주신 동네 아저씨가
고맙고, 고추랑, 상치랑, 토마토도 많이 많이
따먹었지,
그래 그 완전유기농의 상추가 그리도 맛이
있었지,
가끔 민들레로 김치를 담그기도 했고,
들에서 뜯은 소루쟁이국도 끊여 먹곤 했지,
관사에서는 늘 내가 고맙다고 하는 소릴 들었는지,
항상 나와 좋은 관계였었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늘 반가운 말로 속삭이던 그 관사가 그립니다.
심야전기, 부엌, 찬장, 화장실겸 세면대,
뒷문을 열면 잦초들이 온통 시끄럽도록 크게 자랐었지,
집 뒤에는 고야도 있고, 오디도 따먹었었지,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일은 쇠비름 엑기스를
담그는 일이었었지,
뒷집으로 돌아가면, 빈집에는 고야나무의 고야가
주렁주렁 달였었지, 빈그릇에 잔뜩 담아가지고
시큼한 고야를 마음 놓고 먹곤 했었지,
한여름의 더위, 모기와 모기불을 놓고 친구와
음악을 기타치고 섹소폰연주하고 그렇게 지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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