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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음덕을 쌓은 왕과 신하 이야기

by 법천선생 2018. 10. 29.


초나라 장왕이 여러 신하들에게 술을 내려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날이 저물어 술이 거나하게 올랐을 때 그만

등불이 꺼졌다.


어떤 사람이 한 후궁의 옷을 잡아당기자

여자가 그의 갓끈을 잡아당겨 끊어 버리고

나서 왕에게 말했다.


“지금 불이 꺼진 틈에 어떤 자가 첩의 옷을

잡아당겼습니다.


첩이 그의 갓끈을 끊어 가지고 있으니 불을

밝히고 갓끈 끊어진 자가 누군지 보아 주십시오”

왕이 좌우에게 명했다.


“술을 마시고 취하여 예를 잃었는데 여자의

정절을 드러내기 위해 어찌 사내대장부를

욕보일 수 있겠는가.


오늘 과인과 더불어 술을 마시면서 갓끈을

끊지 않은 자는 즐겁지 않은 자다.”


그러자 백 명이 넘는 신하 모두가 갓끈을 끊고

나서야 불을 밝혔고, 끝까지 그 즐거운 분위기를

다한 뒤에 잔치를 마쳤다.

3년이 지난 후, 진(晉)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는데, 한 신하가 항상 선봉에 나서서

다섯 번 싸움에 다섯 번 모두 용맹하게 싸워

앞장서 적을 격퇴시킨 덕에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장왕이 이를 이상하게 여겨 물었다. “과인은 덕이

박하여 일찍이 그대를 특이한 사람으로 보지 않았는데,


그대는 무슨 까닭으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나섰는가?”


신하가 대답했다. “저는 죽을 몸이었습니다.

지난날 술에 취해 예를 잃었는데 왕께서 참고

제게 주벌을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남몰래 감싸 주신 덕을 밝게 드러내 왕께 보답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늘 간과 뇌를 땅에 바르고 죽는 것과, 목의 피를 적

군에게 뿌려 그 은혜 갚기를 원해 왔습니다.

신이 바로 그날 밤 잔치에서 갓끈이 끊겼던 자입니다.”


드디어 진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초나라를 강하게

해 주었으니, 이것이 음덕에는 반드시 양보(陽報)가

있다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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