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은 흑인으로이 집안에 오래 된
아주 성실한 노예인 믿을 만한 사람이다.
그가 워낙 일을 꼼꼼하고 성실하게 했으므로
주인은 그를 가족처럼 믿고 모든 일을 맡겠다.
그러던중 하루는 일손이 부족하다는 그의
말을 듣고는 장터로 노예를 사러 가게 되었다.
노예시장을 한바퀴 돌아보던 브라운이
주인에게 다가와서 여러명의 젊은 노예들을
제쳐 놓고 다 늙은 노예를 가르키며 저 노예를
데려 가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평상시 그의 말을 무조건 믿고 따르던 주인인지라
별 생각없이 그러면 그렇게 하라고 하며 그 늙은
노예를 데리고 집으로 달어 오게 되었다.
그런데 그 노예는 병이 들었는지 매일 일은
못하고 방안에서 끙끙거리며 앓기만 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운은 그의 일까지 다
마치고 돌아와서는 아주 정성 스럽게 그를 보살펴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루는 주인이 브라운을 불러 놓고 자세히
그를 데려오게 된 이유를 묻게 되었다.
당연히 그에게 큰 은혜를 입고 그를 잘 보살피는
줄 알았던 주인의 생각은 정반대였다.
사실, 그 사람이 바로 그의 고향에서 브라운을
노예로 팔아 넘긴 아주 나쁜 사람이었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수였던 그가 불쌍하게 느껴져서
집에 데려와서 극진하게 베풀고 있는 중이라니,
브라운이 얼마나 아량이 넓고 너그러운 사람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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