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끝을 논할 때, 죽음만큼 확실한 결말은 없다.
나는 가을이 되면 곧 추워질 겨울을 준비하지만,
매서운 겨울보다 더 혹독한 죽음에 대해서는 사람들은
결코 많은 준비를 미리 미리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늘 공부하고 연구하며
고민한다. 어찌 보면 이러한 행위 자체가 죽음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 싶기도 한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만큼 철저한 준비는 없을 것이다.
죽을 때 내 영혼이 최종적으로 성장해 최고의 기쁨으로
나갈 수 있는 것. 이것만이 진정한 해탈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다짐하고 생활하는 나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우려하는 것이 있다면, 나 자신 스스로 최선을
다하는 그러한 삶을 살지 않게 되는 것. 내가 두려운 것은
오직 그것뿐이다.
일상에 빠져 게을러진다는 것. 삶이라는 부분에서 모든 것이
평안하고, 생각대로 척척 잘 풀려만 나간다면 인생에서
배울 점은 그만큼 적어질 것이다.
대신 많은 부분을 교만이라는 이름이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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