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은 죽음에 이르면 순해지고, 사람은 죽음이
가까워지게 되면 순수하고 착해진다고 한다.
사람은 죽음에 이르면 지난날을 후회하고 반성한다.
그 중 임종 전 제일 많이 후회하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지 못한 것,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산것이다.
먼지 끼인 거울이 사물의 모습을 제대로 비출 수
없듯이 한 생각 맑은 정신이 일어나기 전에는
집착과 욕심이라는 먼지가 가득 끼인 마음 안에
사랑이나 베품이라는 단어가 자리할 곳이 없다.
내일이나, 내가 5분후에 죽어야 할 운명이라면,
내가 가장 먼저 급하게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
"어리석고 철없이 살다가 죽음에 이르러서야
잠시 한 생각 맑은 정신이 일어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한다"는 회광반조 조고각하
(廻光返照 照顧脚下)라는 말이 죽어 가는 사람에게는
너무나 새롭게 다가오고 참 각성이 되는 말이다.
무심코 지나쳤던 말의 의미가 죽음이 가까워지자,
아, 덧없이 지나온 시간들이 아쉽고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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