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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건강연구소/법천웰다잉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돌아 가신 아버지

by 법천선생 2020. 4. 24.

나의 어머니는 아미타불 염불을 열성적으로

하시는 분이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나와

아버지는 많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접하게 되고,

차츰 채식도 하게 되었다.

 

아버지가 채식을 하게 된 주 동기는 몸 때문

이었는데, 채식으로 자신의 백혈병이 낫길 기대하셨다.

 

하지만, 채식을 한 후, 별다른 효험이 없었던 데다

다른 장애마저 생겨 아버지는 채식을 포기하셨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를 탓하지 않고 그저 날마다

아미타불 염불 기를 녹음기에서 계속 틀어 놓으셨다.

 

얼마 후 아버지는 집에 있는 염불에 관한 책들을

다 읽었다. 그리고 몇 번이나 읽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실히 이해하게 되었고, 채식과 수행이

육체가 아닌 생사해탈을 위한 것이란 것도 알게 되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손에 부처님의 사진을 들고

진심으로 지난 일들을 참회하고 있었다.

 

"위대한 부처님, 이 아이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소서."

참회를 하는 순간 화신 부처님이 나타나신 것을 보고

아버지는 부처님의 너그러움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드렸다.

 

그리고 스승님의 사랑과 은총 덕분에 채식을 다시

시작해 이번에는 끝까지 불살생을 하실 수 있었다.

 

아버지의 병은 너무 늦게 발견되어 심각한 상태여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겨야 했지만, 상태가 위급할

때마다 화신 부처님이 병원에 나타나셨고, 심지어는

꿈에서 몽중가피와 축복을 주시기도 했다.

 

한 번은 두 손에 부처님의 법상을 받쳐 들고"저는

살아서도 부처님의 제자요, 죽어서도 부처님의 제자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직전 한 마디 말씀도 못하고

애써 몸짓으로 당신의 뜻을 전하려 하셨다.

 

그때 가리키신 건 녹음기였는데, 불염불기를 틀어달라고

하신 거였다.

 

우리가 나무아미타불 염불기를 틀기 시작하자 아버지는

당신 생애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세상을 떠나셨다.

 

아버지는 분명 그토록 갈망했던 아름다운 영혼의 고향으로

가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