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나는 세상의 모든 불행이 모두 다
내게 닥친 것 같을 정도로 괴로웠다.
그래서 이 세상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어떠한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유명한 점술가를 만났고,
그는 내 이름을 풀이하여 내가 불운한
원인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는 나를 위해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주면서 새 이름이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고
나의 생활을 순조롭게 될것이라고 했다.
어느 날 친구의 집에서 차를 마시며
잡담을 하는 도중에 친구가 나에 대하여
걱정스러운 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성명학에 전념해 왔는데
적중률이 90% 이상 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나의 이전의 이름과 새 이름이 불운이
온다는 걸 알려 줄 기회를 보고 있었다는 것,
그는 특히 나의 새 이름이 나에게 해를
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피하기 위하여
이미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 놓았다고 했다.
집에 온 후에도 그 친구가 알려준 무서운
예언을 잊어버릴 수 없었다.
나는 무척 상심하고 또한 많이 걱정되었다.
신께서 나의 재난을 피하도록 하기 위하여
중요한 메시지를 그의 입을 통하여 내게
알려주신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다.
그날 밤 꿈속에서 어떤 전화를 받았는데
내가 다시 이름을 바꾸지 않으면 혹독한
시험을 겪게 된다고 했다.
이 시험은 너무나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보통 사람은 견뎌 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나는 무척 당황스럽고
불안하여 여러 경전을 보고 해결책이
없는지 찾아 보았다.
연종집요에서 염불은 자기의 염불하는
수행과 아미타불의 원력으로 인하여
설혹 임종할 때에 번뇌를 다 끊지 못해도
극락을 갈 수 있고 결국 성불하게 된다는
것이니, 다른 법문에 비하여 알기 쉽고
행하기 쉽고, 닦기 쉽고, 성불하기 쉬운
절묘한 법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느 정도 염불을 한 후, 나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품게 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나 자신의 내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점차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지금은 운명이고 이름이고 전혀 따질 필요가
없고, 모든 생활이 순조롭고, 오직 내가
염불을 잘하는가 아닌가만 관심사항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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