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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청소로 깨달음을 얻은 '주리반특' 존자 이야기

by 법천선생 2020. 8. 4.

 

주리반특 존자(효성/김태달)

주리반특은
길가에서 지적장애를 갖고
태어난 불운한 사람입니다.

부처님께서
죽림정사에 계셨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주리반특 존자에 관하여 말씀하셨는데
이야기의 시작은
그의 부모대에 거슬러
올라갑니다.

왕사성에
한 장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한 여식이 있었는데
금옥처럼 아끼고 길렀습니다.

언제나
7층 누각의 최상층에서
호화스럽게 자랐습니다.

나이가 차자
외부의 접촉이 없던 그는
자기 노예와
친밀하게 지냈습니다.

그는
그들의 사이가 드러날 것을
겁내어 둘이 손을 잡고
먼 곳으로 달아났습니다.

장자의 딸은 임신하게 되자
출산은 부모 곁에 가서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여
집에 돌아가고자 하였으나

남편은 부모에게 발각되면
잡혀 죽을 것을 생각하여
차일피일 날을 늦추었습니다.

그러다가
길가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길에서 낳았다 하여
반타카라고 불렀습니다.

그 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지내는 사이 세월이 흘러
또 아들을 낳았습니다.

둘째 아들도
길에서 태어났다고 하여
작은 소자의 뜻으로
주리반특이라 하였습니다.

형제가 크면서
그의 부모에게 보챘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우리는 왜 할아버지가
안 계시느냐는 것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우리 할아버지는
먼 곳에 계시다."고 말하며 달래 오다가
마침내 고향에 돌아갈
결심을 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왕사성에 돌아오니
그의 부모는 여전히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모를 배반하고
가출한 것을 크게 꾸짖으며 손자들만은 받아주었지만
딸과 젊은이는
많은 재물을 주어 내쫓았습니다.

이렇게 되어
마하반특과 주리반특 형제는
조부의 손에서 성장하였습니다.

형 마하반특은 조부를 따라
부처님 법문을 듣고 있다가
마침내 조부의 허락을 받아 출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수행을 하여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이루었습니다.

형 반특은 자신의 기쁨을
아우와도 함께 하기 위하여
집에 돌아가 조부에게
주리반특의
출가를 청하였습니다.

이렇게 되어
주리반특도 출가하게 되었는데
그는 기억이 아주 모자랐습니다.

법문 게송 하나를 넉 달이 되어도 외우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비구들에게
경멸을 받았습니다.

형 반특은
동생이 우둔한 것이
걱정되었으나 어찌할 수
없었습니다.

형은 정사에서
대중의 공양을 맡은 전좌
였는데,

한번은
그때 제일의 의사인
기사 장자로부터
대중공양의 청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을 위시하여
오백 비구가
초대를 받아 갔는데
우둔한 주리반특은
거기에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주리반특은
자신이 남보다
유난히 우둔하고
마침내 형에게서 마저
눈밖에 난 것이 슬퍼서
아침 일찍 정사를 나가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습니다.

부처님은
그의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리반특이 가는 길목에
먼저 나가 계시다가
그의 심정을 자세히
들어주었습니다.

그리고서 그에게
하얀 수건을 내어주고
"먼지를 털어라.
때를 닦아라."하며
청소하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주리반특은
부처님의 자비에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다시 새롭게 하여
열심히 닦고 닦으면서

마침내
그 마음의 때와 먼지마저 닦아버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열심히 수행하는 중에
모든 법은
무상하고 무아임을 알게 되어 아라한이 되었던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주리반특의 과거 인연을
보시고
그를 가르쳤던 것입니다.

그는 전생에
한 나라의 국왕이었습니다.

왕성을 도는 행사를 하다가
이마에 흐르는 땀을
그의 아름다운 옷소매로
닦은 것이
옷에 자죽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땀이 나서
깨끗한 옷을 더럽히게 된
경위를 생각하면서

어느덧 모든 것은
항상 됨이 없이
변하는 것이라는 이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인연으로
금생에서 먼지를 털고
때를 닦는 것을 관찰하고 수행함으로써
깨달음에 들도록 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