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이 부처님을 뵙기를 원하면
부처님이 곧 생각에 응하여 눈앞에 나타나신다.
그러므로 근연(近緣)이라 이름 한다.
중생이 부르고 생각하면 곧 여러 겁의 죄가
소멸되어 목숨이 다하는 때에 부처님이
성중과 더불어 자연히 오시어 영접해 주시니,
여러 삿된 업에 묶여 있으나 장애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증상연(增上緣)이라 이름 한다.
염불삼매를 얻기 때문에 오로지 우러러
향하는 신앙의 빛이 자비광명에 섭수됨으로써
죄업이 소멸되어 영원히 윤회를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안심을 얻는다.
안심을 얻기 때문에 인과법을 믿고 공덕을 쌓는다.
염불삼매는 결정신심을 성취하고 안심을 얻어,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게 하는 최상의 방편이다.
염불삼매는 염불인이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는
조건을 확보하는 것이며, 생사를 벗어나는 길이다.
염불삼매가 곧 생사해탈이다.
염불삼매를 얻으면 그 가운데서 응신(應身)이나
화신(化身)의 감응(感應)이 자주 일어나는데,
이것은 진실한 믿음에 자비광명이 감응하는
삼매의 작용이므로 너무 집착할 것은 없다.
칭명염불은 믿음을 일으키고, 결정신심을 성취하여
물러서지 않도록 하는 방편이며, 안심을 얻는 안심법이다.
염불하는 마음으로써 삼매를 얻고 믿음을 성취하며
안심을 얻기 때문에 염불하는 마음이 곧 안심법이다.
염불인은 자신이 부처님의 무량한 자비광명 안에서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진실로 믿고 삶에 임해야 한다.
자비광명에 대한 진실한 믿음을 일으켜서
염불삼매를 얻으면 설령 죄악이 깊다 하여도
악도에 떨어지지 않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
언제나 자비광명 안에서 호흡하고 있음을 진실로 믿고
일체의 경계가 광명의 물결임을 깊이 신해(信解)하면,
그 은혜에 감사할 줄 안다.
일체 인연과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
이것이 염불수행으로 얻는 지혜입니다.
무량한 자비광명이 일체를 비추고 있음을 믿고
신앙의 빛으로 관하면, 삶 전체가 신앙이니,
날마다 일체 생명이 부처님의 화신이요,
처처가 정토 아님이 없는 세계로 향하여 나아간다.
여기서 비로소 자비광명의 은혜를 진실로 깨닫고
해탈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출처: 염불로 가는 극락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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