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임제종의 거두 임제선사는 젊은 시절,
공부할 때는 늘 누워서 남들이 볼 때는 언제나
잠만 자는 것 같은 자세로 참선을 계속했다.
하루는 그가 선방 한구석에서 잠을 자다가
스승인 황벽 선사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는
겁이 나는 척하면서 자기 방석과 침낭을 들고
다른 어두운 구석으로 숨어서 계속 잠을 잤다.
그의 스승인 황벽 선사도 이미 깨달음을 얻은
분이었기에 혜안으로 제자인 임제가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자성불에 심취하여 집중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이해를 한 것이다.
황벽 선사는 곧장 선방으로 들어가더니,
근엄한 자세로 참선하고 있는 한 스님을 발로
걷어차며 말했다.
'이 잠만 자는 중놈아! 여기서 뭘 하는 척하느냐?
저기 임제처럼 공부하는 것을 좀 제대로 배워라'
고 하며 호통을 쳤다.
그 근엄한 자세로 앉아 있다가 욕을 먹은 스님은
스승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승복을 갖춰 입고
근엄하게 참선을 하고 있는데, 엉덩이를 차인 것이다.
임제는 몸만 자는 척했고, 마음을 오롯이 깨어서
그가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자성에 집중되어 있어
전혀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늘 집중했던 것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나무토막처럼 근엄하게 앉아 있던
스님들의 마음은 사방으로 마구 돌아다녀 아무것도
제대로 집중을 바로 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이었다.
중국의 도교 수행자 중에 '이환양'이라는 사람은
피라미드의 각도인 52도쯤 되게 비스듬하게 누울
수 있는 안락의자를 만들어서 늘 그곳에 누워서
염불을 하여 결국 확고하게 도를 깨달은 바 있다.
그래서 '동중선'이 '정중선'보다 낫다고 한 것이니,
세상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언제든지
염불 한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수행인 것이다.
이것이 완벽하게 되는 사람은 텔레비전 속의
연속극을 보면서도 전혀 끊김없이 제대로된
염불을 할 수 있는 경지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
중국송나라 때 대혜(大慧 1088-1163) 선사는
'시끄러운 속에서 염불에 대한 힘을 얻으면 그것은
고요한 곳에서 얻는 것보다 백천만 배가 더 낫다'.
'시끄러울 때 그 소리에 싫어하는 생각을 일으키면,
이것은 그 마음을 더욱 더 혼란, 요란하게 할 뿐이다'.
보통 사람은 고요한 곳을 좋아하는 것이 사실이다.
세상을 살면서 세상속에서 염불을 할 때 시끄러운
속에서 집중을 잘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을 해야 한다.
세상의 시끄러운 환경속에서도 염불한다는 것은,
밖에 아무리 시끄러운 것이 있다하더라도 그 시끄러운
대상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자기 내면을 고요하게
들여다 본다는 것이다.
염불에 언제, 어디서나 계속적으로 집중을 하면
부처님께서 나타나시어 불광을 비추어 주셔서
나 자신도 부처님의 불광과 비슷해지도록 도와
주시니, 이것보다 더 좋은 수행방법이 어디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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