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명상의욕자극

염불자의 임종 장면

by 법천선생 2021. 3. 25.

우리 어머니는 오랫동안 간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몇 년에 1월 달에 감기에 걸려 뇌사상태에 빠지셨다.

 

어머니는 입원해서 며칠 동안 의식을 되찾으셨지만,

간염과 패혈증 바이러스의 증식으로 끝내는 삶을

마감하셨다.

 

투병생활 초기부터 우리 가족은 부처님께 어머니가

오래 사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다.

 

이미 중병이신 어머니가 오랫동안 고통 받으시는

병고 속에 괴롭게 사시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염불을 하는 우리 가족 전원은 임종의

과정에서 한 염불자를 올바르게 이끄시는 부처님의

한없는 자비심을 보았고, 능력을 똑똑히 목격했다.

 

우리 가족은 부처님께서 우리 어머니에게 가장 좋은

최상의 안배를 해주시기만을 염불로 기도하며 바랐다.

 

어머니가 입원하신 후에 우리 가족은 마음속에서

항상 성스런 부처님 명호들이 울려 퍼지는 것을 들었다.

 

우리가 들어 갈 수 없는 중환자실 밖에서 단체로

염불을 하는 동안 성스런 부처님의 명호는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며 우리 가족의 주위를 부드럽게 에워쌌다.

 

성스런 부처님의 명호가 나와 우리 가족들을 완전히

뒤흔들 때 복도는 온통 황금빛으로 환하게 빛났다.

함께 한 형제자매들 역시 좋은 체험을 했다고 말했다.

 

나중에 어머니가 때가 되어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을 때 우리는 어머니가 곧 돌아가실 것 같았다.

 

어머니는 낯빛이 많이 어둡고 눈이 부풀어 올랐다.

우리 어머니는 아주 완고하고 의지력이 강한 분이셨다.

 

그래서 커다란 고통을 참고 계셨는데, 어머니가 너무

괴로워하시는 모습을 차마 볼 수가 없어서 우리는

마음속으로 성스러운 부처님 명호를 함께 염불했다.

얼마 지난 후 나는 눈이 부셔서 볼 수는 없었지만,

부처님의 거룩하신 성호가 높고, 또는 낮은 음조로

상서롭게 방안에 울려 퍼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또 보이지 않는 크고 작은 종들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는 범음 소리도 들을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