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상기도의 목표는 사고를 없애려는 것
이라기보다는 자신을 비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상기도 중에 우리는 사색이나 의지의
활동을 멈춘다.
사랑에 뿌리를 두고 하느님 현존을 인식하게
되는 특별한 종류의지식이 생겨나 우리자신에
대한 인식을 바꿔나간다.
관상기도를 태양이라고 가정해보자.
태양은 빛과 열로 되어있다.
하느님을 태양이라고 한다면 빛은 순수의식
(지성)으로, 그리고 열은 순수사랑으로 비유된다.
'나'라는 유리가 맑고 순수할 때 빛과 열이
잘 전달될 수 있음은 자명한 이치다.
무신론적신 영성은 빛, 즉 의식(지성)에 치우친
면이 있다.
다시 말해 수련을 통해 자신을 맑게함으로써
세상을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보는 지혜를
얻지만 아쉽게도 이 같은 지혜를 얻는 것에
그칠 뿐 구체적 사랑으로까지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그리스도교의 관상기도와 여타 신영성을
구별하는 결정적 요소다.
그리스도교는 단지 지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한걸음 더 나아가 예수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이웃사랑에 적극 투신하게 한다.
지혜와 사랑을 겸비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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