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이 넘은 아는 한인 교포 어른이 요즘
캐나다 동부 해안을 여행하다 바닷가에 혼자
있기 좋은 곳을 발견했다.
그 때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 여기서
혼자 죽고 싶다” 였다.
LA 한인 타운에 살 적엔 몰랐는데 죽을 때까지
캐나다 외진 바닷가에 살려면 영어는 조금
알아야 한다며 그 때를 대비하고 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죽고 싶어. 나 때문에 누군가 눈물 흘리는
것도 싫고 숨멎은 다음 내 몸뚱아리가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것도 번거롭고… 그래서 멀리 떨어져
죽을 작정이야.
바닷가에서 죽어서 고래 밥이 되려고 그래.”
이미 오래전 가족에게 그렇게 통보하고 이별을
위해 모든 재산 정리도 일찌감치 마쳤다.
죽기 전 외따로 떨어져 혼자이고 싶다는 그의
마지막 소원에 온 가족은 결국 동의를 했다.
20 여 년 전 인도 바리나시 갠지즈 강가를 거닐다가
그와 같은 생각을 떠올린 적이 있다.
갠지즈 강가의 화장터는 쇼크사로 몰고갈 만큼
나를 심하게 때렸었다.
한편으론 무척 간편한 마지막을 맞을 수 있어
좋겠다 하며 안심도 되었다.
“이곳에서 죽으면 남에게 짐이 되지 않고 바로
화장이 되겠구나.” 그리고 매년 인도로 달려가
화장터 옆에서 죽음을 온 몸으로 느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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