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이 자신의 죽음을
부정해 함께 나누었던 삶의 시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면, 어떻게 인간적인
대화가 가능할 수 있겠으며, 어떻게 진정한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정답게 나눌 수 있겠는가.
누구든지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으므로,
죽음을 자기 삶의 일부로서 수용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어야겠다.
현대인들은 자동차 사고라든가 불치병
등에 대해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든다든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사를 받기는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자신도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죽음에 관해서는 아무런 준비를
하거나 아예 관심 조차 갖지를 않고 산다.
사람들 사이에 죽음은 알게 모르게 타부시,
알면 안되는 금기시가 되어있는 중인 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일상 대화의 주제로 올리기를
아주 많이 꺼리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마치 두려움이 죽음 자체로부터 연유되기라도
하는 듯이 죽음은 두려운 현상이라고 사람들은
섣부르게 단정한다.
만일 누구나 죽음을 두렵게 생각한다면,
죽음은 응당 두려운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렵게
여기는 것일 뿐이지,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지 않은가.
두려움은 죽음 자체로부터 연유한다기보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불과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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