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등록 5권 남악회양조에 보면,
당나라 때 남악회양 선사가 계시던
선방에 '도일'이라는 젊고 또릿또릿한
선방수좌가 좌선을 하여 깨달음을
얻겠다는 각오로 용맹정진을 했다.
회양선사는 그의 그릇을 알아보시고
그를 깨우치기 위해 이렇게 말을 건넸다.
“그대는 뭘 하려고 좌선을 하는가?”
“참선을 하여 삼매에 들어 부처가
되고자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회양선사는 어디선가
기왓장을 하나 가지고 와서 날마다
암자 앞의 바위 위에 앉아서 싹! 싹!
소리를 내면서 열심히 갈고 또 갈았다.
어느 날 우연히 좌선을 하다가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고 우연히
이 모습을 본 도일수좌가 물었다.
“큰 스님께서는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보다시피 기왓장을 갈아 거울을 만들고 있네.”
이 말도 안되는 대답에 도일이 정색을
하고 스님께 다시 물을 수 밖에 없었다.
“큰 스님! 그 기와장을 간다고해서
어떻게 그것이 거울이 되겠습니까?”
이에 선사는 다시 도일수좌에게 말했다.
“그래, 그러면 좌선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성불할 수 있겠는가?”
도일수좌는 이 말에 아주 큰 충격을 받고
물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람이 수레를 빨리 멀리 몰고 가려는데,
수레를 때려야 하겠는가, 소를 때려야 하겠는가?”
도일은 이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못했다.
“자네는 좌선의 앉는 자세를 배우는가.
아주 근엄하게 부처님처럼 앉아서 말이야,
만약 좌선을 배운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마음을 똑같이 깨닫고자 하는 것인데,
그것은 앉고 눕고의 행동거지에 있지 않으니
어찌 앉아서 그 무엇을 배운다고 하겠는가?
부처님의 마음이란 정해진 규정이나 모양이
없으니 그대는 과연 어떤 부처를 배우려는가?
그러니 그대는 수레인 마음을 때리지 말고,
그대의 주인공인 불성인 소를 때려 불성이
스스로 깨어나 좌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자네가 만약 펄펄 살아 숨쉬는 진정한 불성을
깨우지 않고, 헛된 화두만 잡고 참선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자신의 불성을 죽이는 일이다.
만약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는 것만이 진보하는
방법이라고 그것에 크게 집착한다면, 이것은
그 진정한 이치를 통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대 안에 이미 모든 것들이 아주 완벽하게 다
있으니, 그저 기억해 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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