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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천건강연구소/법천웰다잉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다!

by 법천선생 2022. 8. 31.

갑작스럽게 폐암 선고를 받고 여러 번의 

수술과 항암치료에도 결국 암이 전이돼 

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모(81)씨는 죽음이

다가오고 있음을 스스로 감지했다.

 

인공호흡기를 매단 채 가쁜 숨을 내쉬어야

했고, 소화기능이 나빠져 물 한 모금조차

편히 마실 수 없게 됐다.

 

배변활동도 마음대지 못해 복수가 차오를수록

배가 아파왔다. 

 

통증치료와 약물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버티던

김씨는 중환자실의 기계와 링거줄만 바라보다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간단한 의사소통도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김씨는 가족들과 상의한 후 완화의료를 선택했다.

가족들 모두 끝까지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완화의료를 반대했지만 김씨는 무의미한

치료를 하느라 돈과 시간을 쏟는 것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죽음을 준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죽음은 가까워졌고 하루를 더 살더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마지막을 살고 싶었다.

 

김씨는 집과 병원에서 완화의료를 받으며

죽음을 준비했고, 생의 마지막 순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

 

가족들은 김씨가 죽은 지 1년이 지났지만

완화의료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환자 본인의 의지대로 삶을 정리하고

떠날 수 있도록 의견을 존중한 것을 옳다고

생각했고, 그 과정에서 살아온 날들을 함께

떠올리고 추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