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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염불현실감통록

죽어 가는 애완견을 위해 기도했더니...

by 법천선생 2022. 9. 11.

새벽 내내 나의 애완견 진돌이의
기침은 소름끼칠 정도로 불쌍했고,

말도 못하는 저 착한 동물들이
왜 저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대상 없는 원망을 하기도 했다....

새벽 5시쯤 되었을 때, 진돌이
바로 앞에다 두고 나는 간절히 염불했다.

그 날 따라 염불에 집중이 아주 잘 되었다.
아마도 진돌이가 죽어 가는 급박하고
절절한 상황이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조금 있으면 내 곁에서 떠나 보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더 많이 그랬던 것 같았다.

내가 염불 속으로 깊이 빠져 들기 시작했다.
진돌이의 극심한 기침은 그 때부터 갑자기
멈추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지난 밤, 10분에 한 번씩 2 분간 계속되는 기침..
그렇게 심하게 해대던 기침은 염불 시작 후
바로 멈추기 시작하였고, 아주 가끔씩, 2초
정도의, 작은 소리의 기침만 나오는 것이었다.
나는 더욱 집중을 해서 염불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염불하는 중간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졌다.
진돌이는 엎드린 자세로 나를 조용히, 그러나
뚫어지듯 또렷한 눈망울로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갑자기, 진돌이와 나의 마음이 통하는 듯 했다.
진돌이는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는 듯 했다.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진돌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나가려 했는데, 한 시라도 더 빨리
그 지긋지긋한 극심한 고통을 끝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진돌이는 갑자기 나가고 싶지 않다는 듯,
자신의 몸에 힘을 주고 안기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을 했고, 차 문을 여는 순간,
진돌이가 재빠르게 도망을 갔다.

그래도 멀리는 달아나지 않고 제 주변으로만
도망을 다니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차창 밖으로 도망다니는 진돌이의
모습을 보셨는지 이 개가 왜 갑자기 건강하게
뛰어 다니느냐고 물으셨다.

병원에 들어오고 싶지 않아 마지막 힘을 쓰는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며 진찰실로 들어갔다.

의사 선생님은 아무 생각없이 그냥 마지막 검사인 양,
아주 무덤덤하게 진돌이의 혹을 만지다가, 너무나
놀라시는 것이었다.

“이,, 혹이,, 왜 이렇게... 줄어들었지?”
무슨 말씀이냐는 내 물음에 혹이 줄어들 수는 없다고,
종양은 줄어들 수 없다며 누차 이야기 하셨다.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 보자시는 선생님 말씀에
무언가가 내 머릿 속을...휙~ 스쳐지나갔다...

염불을 할 때 나를 쳐다보던 진돌이의 조용한 눈빛,,,
그리고 갑자기 떠오른 부처님에 대한 감사한 생각 ....

검둥이를 낫게 해 주셨구나....그렇게 하신 거였구나,,,
내가 명상을 하던 순간, 부처님의 축복이 왔었던 거구나,,,

엑스레이 검진 결과, 의사 선생님에게서는 기적이라는
단어만이 나올 뿐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엑스레이가 하루 만에 아무런 처치도 없이 어떻게
딴판으로 나오느냔 말이야...!“

그 전날, 진돌이의 엑스레이는 식도 주변의 꾸불꾸불한
암 조직으로 인해 거의 기도가 막힌 상태였다.
폐는 더 말할 것도 없었구 말이다.

그런데 오늘 찍은 검사 결과는 기도나 폐 모두 정상이었다.
감쪽같이 암 조직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