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는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주문 이야기

이 이야기는 중국 본토 천동의 만현에서

실제로 있었던 신기한 교훈이 되는 이야기다.

 

감옥에 있던 어떤 범인이 감옥에서 탈옥하여

자유롭게 다니면서 마음대로 살고 싶어 했다.

 

이 사람은 학교 공부라고는 한 적이 없었다.

단지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재능이 참으로

대단해서 하늘에도 오르고 땅에도 내려오며,

 

이리저리 마음대로 몸을 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은 적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감옥에서 날마다 이렇게 외웠다.

“제천대성 손오공이시여! 제발 감옥 속에 갇힌

저를 좀 구해 주십시오.

 

저에게 조금의 재주를 전해주어 제가 감옥을

빠져 나가 도망갈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런 말을 날마다 외고 날마다 기도를 한 것이다.

이상하게도, 정말 이상하게도 마침내 어느날

밤 꿈에 손오공이 나타나더니 자기에게 원숭이

권법을 가르쳐주는 꿈을 생생하게 꾸게 되었다.

 

감옥 생활을 칠팔년 동안 하면서 칠팔년 동안

원숭이 권법을 익히자 이제는 거의 입신의 경지에

이를 정도의 무술고수가 되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원숭이 권법으로 손을 한 번 힘껏 뻗쳐

철창살을 잡아당기자 곧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그래서 그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감옥에서 유유히 걸어 나오게 되었다.

도망 나온 뒤에 그 권법을 가르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동시에 벌어 들인 돈으로 많은 좋은

일을 하면서 지나간 자신의 잘못을 참회했다.

 

어느 날 밤 밤거리를 걷다가 소복을 입은 한 소녀가

바쁘게 한 저택으로 빨려 들어간 것을 보았다.

 

그는 호기심이 생기게 되어 원숭이 권법을 운용해

소녀를 따라서 조용하고 빠르게 집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집에 들어가 보니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다시 자세히 보니 한 방에서 미미한 등불 빛이

새어나오는데 그 안에는 젊은 여자가 목매달아

죽을 준비를 하고 그 소복을 한 소녀도 출현했다.

 

그 젊은 여자는 머리를 노끈 올가미에 밀어 넣자,

그 소복의 소녀는 바닥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본 그는 그제서야 모든 걸 알게 되었다.

그는 감옥에 있을 때, 사람이 자살하고 싶어 하면,

 

모두 귀신이 자살하기로 부추기며 장난을 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원숭이 권법으로 재빨리 화살처럼

빠르게 나아가 그 목매달은 여자를 구해냈다.

 

그러자 그 소복 입은 소녀는 도망가 버렸던 것이다.

그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함께 나와서 그에게

깊이깊이 감사했음은 말할 것도 없었든 것이다.

그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그 소녀 귀신도 따라왔다.

잠잘 때에 여자 귀신이 그를 찾아왔고, 여자 귀신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내 일을 망쳐놓았으니, 이제 당신은 나에게

죽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손오공의 제자다.

너의 이 수법은 너에게 소용이 없다.” 여귀는 말했다.

 

“안 된다. 당신은 죽어야 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좋다! 너 한 번 해보아라.” 그래서 그는 대들보에

끈을 가지고 목을 매달았다.

 

원숭이 권법으로 목에 힘을 모았기 때문에 당연히

목을 매달아도 괜찮아서  죽지 않았던 것이었다.

 

여자 귀신은 무릎 꿇고 절을 하며 압력을 세게 가하자,

그는 한 가닥 무형의 무게가 그에 어깨를 짓누르는

것을 느꼈다.

 

여자 귀신이 두 번째 절을 하자, 그 누르는 무게의

힘은 커지면서 목을 맨 노끈이 끊어져 버렸던 것이다.

이 여자 귀신은 목을 맨 그를 어찌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땅바닥에 주저앉아 슬피 울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의 몸을 찾을 수 없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는 것이었기에 엄청나게 슬퍼 했던 것이었다.

 

그는 그러한 상황에 있는 여자 귀신이 몹시 가련하게

느껴져서 불쌍한 그 여자 귀신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 우리 둘이 합작을 하는거야.

너는 귀신이라서 어느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나보다 더 분명하게 잘 알지 않느냐.

 

나는 무술을 할 줄 안다. 우리들이 다니면서 사람을

구해서 공덕을 많이 지으면 너도 환생하기 쉽고 나도

속죄하기 쉽다.” 이렇게 말하자, 여자 귀신은 그의 말에

동의하고 더 이상 남을 해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손오공의 제자인 도망범과 한 여자 귀신이

서로 협력하게 되었고, 오륙 년 동안 자살하려는 사람을

많이 살리는 등 어렵기도 했지만 좋은 일을 많이 했다.

어느 날, 여자 귀신이 그에게 무릎을 꿇었다. 손오공의

제자는 절까지 하는 걸 보고 이상하게 느끼고 말했다.

 

“어? 어찌된 거야? 또 왔어?”

“아닙니다. 저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요 몇 년 동안

당신을 따라다니면서 많은 공덕을 지었기에 이제 염라대왕

측에서도 나에게 통지가 오기를, 대신할 몸을 찾을 필요

없이 곧바로 환생해도 된다고 알려왔습니다.”

 

여자 귀신은 또 그에게 말하기를, 어디에 가서 태어나고

남자 아이로 태어날 것이며 백일 후에 그를 보러 간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어! 잘됐군! 축하한다. 하지만 네가

가버리면 나에게 소식을 알아볼 사람이 없다.” 두 사람은

서로 조심하라면서 이별을 했다.

그러나 여자 귀신은 문을 나서서 나가더니 다시 돌아왔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내가 당신에게 주문을 하나 알려준다는 게 깜빡 잊었군요.

당신은 또 나를 도와 내가 공덕을 더 많이 짓도록 해 주십시오.

 

만약 어떤 사람이 학대를 당하여 상심한 나머지 물에 빠져

죽거나 목매달고 싶거나 자살하고 싶다면 모두 따라다니는

귀신이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단지 이 주문을 한 번만 외우도록 가르쳐 주면

스스로 자살하는 일이 없어질 겁니다.”

“무슨 주문인데?”

"대천세계에 걸림없이 스스로 오고감이 자유자재하니,

태어나고 싶으면 태어나고 대신할 몸을 찾지 말라."

이 주문은 아주 영험이 있습니다! 마음속 번민으로 자살하고

싶다고 저에게 말하는 사람들이 몇 사람 있었는데 저는

그들에게 얼른 이 주문을 외우라고 했습니다.

 

야! 대단히 영험하더군요! 외우자마자 아무 일 없게 됐습니다.

가끔 제가 봐서 이 사람 눈빛이 이상하다 싶으면 저는 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물론 그의 마음속에는 집히는 바가 있지요.

 

왜냐하면 때로는 겉으로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있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아무리 자살하지 말라고 권해도 그는 한사코

죽음으로써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러면 큰일이지요. 그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면서 돌아가

한 번 외워보라 하면 자살하고픈 심리는 곧 사라집니다.

 

여러분들도 다음에 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 여자 귀신 대신에

많은 공덕을 짓기 바랍니다.

이 주문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됩니다. 그런 이치가 있는 것입니다.
(남회근 선생의 원각경 강의 중에서)

출처 : 홍남서원 (弘南書院)
글쓴이 : 문문cafe.daum.net/MRSB/RCpP/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