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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조념 염불의 장엄한 광경

by 법천선생 2023. 12. 23.

외삼촌은 살아생전에 불교를 전혀 믿지 않았었고

당연히 염불도 전혀 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혼자 사시던 외삼촌의 유일한 혈육인 결혼하지 않은

아들만 있었기에 장례는 어머니가 주관하도록 하여

조념 염불에 참가한 스님들과 조카, 연우들도 모두

오로지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도록 하여 장관을 이루었다. 

 

어머니는 먼저 외삼촌에게 눈앞에 나타나는 어둠과

모든 공포스런 광경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했고,

 

그 다음에 아미타부처님께서 모든 중생을 무조건적으로

구제해주시므로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기만 하면 반드시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다고 정토 법문을 해주었다.

 

이틀 째 밤낮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여 조념이 끊이지

않았더니 외삼촌의 얼굴에도 기적처럼 변화가 나타났다.

 

본래 고통스럽게 찌푸리고 있었던 눈살도 펴졌고,

감지 못했던 눈과 입도 어느새 지그시 다물어졌으며,

 

약간 검고 부어있던 얼굴도 희고 수려하게 변하였고,

표정은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한 얼굴의 상태였으며,

불그스름한 입술은 살아생전의 모습보다 더 보기 좋았다.

 

조념 염불에 참가한 연우들과 친척과 친구들은 이러한

신기한 장면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흥분을 하며

“정말 왕생했다! 확실하게 왕생한 것이 분명해!”라고

말하였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조념하는 데 더욱

법희로 충만하였다.

 

외삼촌이 왕생한 후의 49일 동안에 그의 아들이 다섯

번이나 꿈속에서 그의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첫 번째 꿈속에서 본 그는 옷차람이 단정하고 살아생전

보다 더 젊었으며 빙그레 웃으며 그녀에게 지금 그의

모든 게 다 좋다고 말해 주었고,

 

두 번째 꿈속에서 본 그는 분홍색 연꽃을 밟고 서있었으며,

세 번째 꿈속에서 본 그는 긴 두루마기를 입고 손에는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큰 금색 발우를 들고 있었고,

 

옆에는 각종 음식들이 담겨져 있는 은쟁반과 금그릇들이

잔뜩 놓여 있었으며,

 

네 번째 꿈속에서 본 그는 매우 번화한 곳에 이르렀는데

그곳에는 온통 보살들뿐이었으며,

 

다섯 번째 꿈속에서 본 그는 용모가 수승한 보살님 한 분과

함께 오시더니 이제는 다른 좋은 세계로 갈 것이라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