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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혹시, 나도 사자가 아닌가?' 하고 의심하자!

by 법천선생 2024. 3. 8.

어느 날 세탁부가 당나귀에게 풀을 뜯어

먹이러 풀들이 아주 많은 숲속으로 갔다.

 

그곳에서 우연히 작은 새끼 사자를 만났다.

그는 이것이 사자 새끼인지를 미처 몰랐다.

 

그 어린 사자 새끼를 집으로 데리고 왔다.

그 어린 새끼 사자는 당나귀와 함께 자랐다.

 

그 새끼 사자는 당나귀와 함께 같이 살면서

당나귀의 목소리인 “히힝, 히힝”이라는 나귀

소리를 반복했다.

 

그들과 더불어 먹으면서 더러운 빨랫감을

지고 강을 따라 오르내리기 시작하였다.

 

사자는 자라면서 자신을 온전히 당나귀라

생각하고 당나귀의 습관과 방식을 따랐다.

 

어느 날, 당나귀와 더불어 강둑에서 풀을

뜯고 있을 때, 다른 사자가 물을 먹으러

강가에 왔다.

 

이 사자는 물을 먹고 있다가 당나귀 사이에

있는 젊은 사자를 우연히 보았다.

 

나이든 사자는 그와 같은 애처로운 상황에

처해 있는 자신의 형제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서 “형제여, 이게

무슨 꼴인가?”라고 물었다.

 

“나는 나의 형제와 같이 있다.”라고 젊은

사자가 대답했다.

 

“그들이 어떻게 네 형제인가? 그들은 당나귀고

너는 사자다.

 

나와 함께 물가로 가서 물속에 비친 네 모습을

보아라.

 

네 모습과 나의 모습을 비교해 보라.

같은 점이 있는지 보라.”

 

젊은 사자는 물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나이든 사자의 모습과 꼭 같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들이 너의 형제인가, 내가 너의 형제인가?

이제 ‘히힝’이라는 소리를 그만두고 포효하기

시작하라!”

 

그 젊은 사자는 포효하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모든 당나귀가 달아났다.

 

두 마리 사자는 숲 속으로 달려갔다.

젊은 사자는 당나귀로부터 사자로 변형되었다.

그는 자유롭게 되었다.

 

실제 새끼 사자는 결코 당나귀가 된 적이 없었다.

단지 자신이 당나귀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 때문이다.

우리는 당나귀가 아니다.

우리는 한계가 있는 불완전한 존재가 아니다.

[출처] 명상 - 행복은 그대안에 놓여있다. (스와미 묵타난다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