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원은 여기말로 번역하면 성인의 흐름인
누진통에 들어가는 과명(果明)이니 이것이
불법의 근본이 되는 것이고,
사다함은 여기말로 번역하면 일래(一來)라고
하니 한번 천상에 올라갔다가 한번 인간에
내려오는 것이며,
아나함은 여기말로 번역하면 불래(不來)라고 하니
삼계를 초탈해서 욕계에 떨어지지 않는 것이요,
아라한은 여기말로 번역하면 무생(無生)이라고
하니 만가지 번뇌가 다 끊어짐이니 곧 함이 없는
과(果)이니라.
경전에 이르기를 '아라한이란 마음대로 날아다니고
마음대로 변화할 수도 있으며 무한겁(劫)의 수명을
누릴 수가 있으며 천지도 고요하게 할 수도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고 하시니라."
또 화두를 가지고 견성하는 일에 대해서 물으니
대답하기를
"견성은 곧 도를 증득한 뒤에야 볼 수 있는 것이다.
화두를 가지고 견성한다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이
꿈 속에서 황금을 얻은 것과 같으니 내가 상관할 것이
아니며 네가 물을 것도 아니니라."
"그러면 옛 성인이 어찌하여 그런 것을 만들어 놓았습니까?"
대답하기를
"그러한 방편으로 잡다한 일을 면하게 하기 위해서이니라."
동적조(童德稠)스님이 七일간 단식한 것은 마치 혜가대사가
눈 속에 서서 팔을 자른 것과 같은 것이다.
유가록에 이르기를, 유가란 여의주의 이름이니 성명(性命)을
수련해서 도태를 결성하는 비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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