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화상이 말씀하기를
"마구니의 일은 경전 가운데 이미 말하였으니
다시 덧붙여 말하지 않겠지만 징험에 대해서는
조목조목 있으므로 참되게 수행하는 사람이
몰라서는 안 된다.
대략 다음과 같으니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어라.
처음에 단량법(壇場法)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여
정욕과 애욕이 다 끊어지고 계율이 정결해지면
삼경(三庚) 때에 이르러 금꽃이 발생하고 봄 기운이
화창해지면서 황홀하고 아득하여 마음과 그 대상들이
모두 고요하게 되리니 이는 처음 간혜지의 징험이니라.
그 다음은 심장의 경락[心經]이 넘치고 솟아올라
입에 단 침이 생기고 다음은 음과 양이 서로 치고
받아서 배에서 우뢰소리 같은 것이 울려오며,
다음은 혼백이 안정되지 못해서 꿈에 놀래거나
두려움이 많아지고 다음은 지니고 있던 질병이
치료하지 않아도 저절로 나으며,
다음은 단전이 따뜻해지고 얼굴 모습이 맑고 수려해지고
다음은 깜깜한 방에 있어도 원만한 빛이 일산 같이 비치며,
다음은 꿈 속에 용기가 솟구쳐서 다른 물건이 해칠 수 없고
다음은 관문이 잠겨 굳게 봉해져서 몸 밖으로 새어나가는
정기가 저절로 끊기며 다음은 우뢰 소리가 한 번 울림에
뼈 마디가 모두 통하여 이어지고 다음은 습기가 저절로
사라져서 탐욕이 움직이지 않나니 이는 십신 누진통의
징험이니라.
다음은 침이 가공되어서 치즈처럼 엉기게 되고
다음은 점점 비린내 나는 것으로 입과 배를 채우는 것을 싫어하며,
다음은 참 기운이 차음 가득차게 되어 음식 먹는 것이 줄어들고
다음은 근골이 가볍고 건장해져서 그 몸이 나는 것이 가볍고
다음은 눈동자가 그린듯이 선명해지고 또 번개처럼 빛나며,
다음은 백 걸음 밖에 있는 가을 털처럼 작은 것도 볼 수 있게 되고
다음은 오래 전에 있던 흉터나 주름살이 저절로 없어져서 흔적이 없이 되며,
다음은 눈물 콧물이나 땀이 나오지 않고 다음은 삼시(三尸)와
구충(九蟲)이 모두 없어지며, 다음은 도태가 원만해지고 참 기운이
가득해져서 음식을 끊게 되나니 이는 십주 사다함의 징험이니라.
다음은 온 몸의 붉은 피가 다 흰 연고처럼 변하고
다음은 입과 코에 저절로 오묘한 향기가 나며,
다음은 백발이 다시 검어지거나 빠진 이가 새로 나게 되고
다음은 내부가 명랑하게 밝아져서 장부를 환하게 볼 수 있으며,
다음은 다른 사람의 병을 입으로 불어서 치료하며 수은을 입김으로 말리고
다음은 추위와 더위가 침입하지 못하고 죽고 삶이 간섭하지 못하며,
다음은 손으로 반석 위에 그리면 글자가 완전하게 새겨지고
다음은 혼백이 돌아다니지 아니하여 꿈과 잠이 없어지며,
다음은 신비한 광채가 명랑해져서 다시 낮과 밤이 없이 되고
다음은 자태는 옥수와 같고 살은 금색처럼 투명해지나니
이는 십행 아나함의 징험이니라.
다음은 속 뜻이 맑고 높아서 큰 허공과 합해지고
다음은 양정(陽精)이 체를 이루어서 신부(神府)가 견고해지며,
다음은 고요한 중에 이따금 하늘 음악 소리가 맑게 들려오고
다음은 안으로 항상 화엄국토에 노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다음은 안의 성품이 출현하고 밖의 신이 찾아와 조회하게 되고
다음은 천시(天時)와 사람의 일을 다 미리 알 수 있게 되며,
다음은 용맹스런 힘이 매우 화창하여 항상 위로 올라가게 되고
다음은 공덕과 수행이 원만하여 부처님의 도록(圖錄)을 받게 되며,
다음은 붉은 노을이 눈에 가득하고 금빛이 몸을 감싸며,
다음은 채색 구름이 둘러 싸서 형체와 정신이 모두 오묘하게
되나니 이것은 십회향 아라한의 징험이니라.
대장부의 도가 이루어지고 덕이 세워지는 일이나 그러나
이 뒤에도 다시 위로 향하여 공부해 나갈 일이 있나니라
'명상개념 > 명상법칙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각(視覺) 명상법 (0) | 2024.08.10 |
---|---|
사성문의 과위 (0) | 2024.08.10 |
정말로 용감한 염불행자 (0) | 2024.08.08 |
자식을 잃어 괴로운 사람에게 내린 부처님 가르침 (0) | 2024.08.07 |
심보를 확 고쳐야만 낫는 병 (0) | 2024.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