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화초 가꾸기건, 음악 감상이건,
볼링이건, 요리건, 대체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할때 몰입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운전을 할때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때, 혹은 일을 할때도 의외로 자주
나타난다.
명확한 목표가 주어져 있고, 활동의 효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과제의 난이도와
실력이 알맞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사람은
어떤 활동에서도 몰입을 맛보면서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한 여인은 정신분열증을
심하게 앓고 있었다.
심각한 정신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보통 그런
것처럼 그 여자도 머리가 아주 산만하고 감정도
무디기 이를 데 없었다.
그여자가 아주 만족스러운 느낌을 보고한 것은
딱 두 번이었다.
두 번 다 손톱을 다듬고 있을 동안이었다.
의료진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그 여자가
아예 손톱 다듬기를 화장 전문가에게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주선하였다.
환자는 강의를 열심히 듣더니 얼마 안 가서
병원 환자들의 손톱을 도맡아서 다듬었다.
그 여자는 새 사람이 되어 전문가의 관찰을
받으며 다시 사회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는 개업을 하였고 일 년도 못 되어
생활의 기반을 잡았다.
왜 이 여자가 손톱 다듬기에 매료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런 사례를 정신분석학으로 그럴 듯하게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해석의 내용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여자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손톱 다듬는 일을 하면서부터 어렴풋하게나마
몰입을 경험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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