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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명상법칙정리

놀라운 기우제, '데이비드 기도'의 신기한 광경

by 법천선생 2025. 3. 27.

미국 서남부에 100년만에 왔다는 정말로

최악의 극심한 가뭄이 왔을 때의 일이다.

 

나는 인디언 친구인 데이비드를 따라 그의

부족의 ‘신성한 원(둥글게 돌을 놓아 만든 원)’

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그곳에서 비 기도(기우제)를 할 참이었다.

마침내 높은 산정의 능선에 있는 신성한 원에

도착하자, 그는 경건한 표정으로 신발을 벗었다.

 

그가 얼마나 엄숙하게 신성한 태도로 자기의

신발을 공손하게 벗는지 그 자체가 이미 기도였다.

 

그는 맨발로 대지 위에 섰다. 그리고 나에게서

등을 돌려 신성한 원의 돌 가로 천천히 걸어갔다.

 

아무 소리없이 그는 신성한 원을 천천히 돌았다.

하나 하나의 돌과 그의 조상들에게 존경을

표현하면서. 그의 발은 신성한 원의 돌들로부터

3센티미터 이상 떨어지지 않았다.

 

그는 신성한 원의 돌에 자기의 발이 닿지 않도록

주의 했다.

 

신성한 원의 가장 바깥쪽 돌을 천천히 돌았을 때,

그의 얼굴은 내 쪽을 향하여 정면을 보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의 눈은 아주 굳게 감겨져 있었다.

그는 시종 눈을 감고 원을 천천히 돌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정확히 각각의 돌 옆에 발을 디뎠다.

 

신성한 원을 천천히 다 돌자 그는 걸음을 멈추고

똑바로 가즈런히 섰다.

 

그리고 양손을 얼굴 앞으로 모은 뒤 기도를 했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데도

그의 숨결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잠시 기도를 하던 그는 마침내 깊은 숨을

내쉬며 그가 취했던 기도의 자세를 서서히 풀었다.

 

그리고 천천히 나에게 왔다. 그가 말했다.

“이제 다 끝났네.”

 

내가 놀라서 물었다. “벌써?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를 하러 온 것 아냐?”

그가 신발을 신고 앉으며 말했다.

 

“아니, 나는 ‘비가 내리는’ 기도를 하러 온 거야.

만일 내가 비를 내려달라는 기도를 하러 왔다면

결코 비는 오지 않을 것이네.”

  

놀랍게도 얼마후 구름 한 점 없던 날씨가 점차

흐려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한두 방울씩 내리던 비는 순식간에 굵어지기

시작했고, 이내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검은 먹구름이 우리가 내려오는 골짜기를 뒤덮었다.

 

비는 억수같이 퍼붓기 시작했다. 이러다가는

홍수가 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였다.

 

우리가 그 골짜기를 빠져나올 즈음 멀리 동쪽

산들과 내가 서있는 골짜기 입구 사이에 펼쳐진

너비 18킬로미터의 거대한 들판이 호수로 변했다.

 

그날 저녁 지역방송국의 날씨특보는 콜로라도주

남부와 뉴멕시코주 북서지역 전체에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음을 전하고 있었다.

 

이것은 실화다. 그리고 그래그 브래든이 그의

<이사야 효과>라는 책에서 ‘데이비드 기도’라고

명명한 그 유명한 인디언 기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