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할아버지가 자기 유산을 반려견에게
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내가 죽고나면 내 남은 재산은 모두 나와
함께 있던 저 개에게 주어라.”
이 유언을 듣자 자녀들이 우루루 달려 왔다.
“아버지! 어찌 이러실 수 있습니까?
저 개가 무언데, 우리보다 저 개가 더 중하다는
말입니까?”
말도 안되는 거라면서 자녀들은 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대들었다.
아버지는 그들이 소리소리 떠들어대는 꼴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아버지가 입을 열었다.
“그만들 해! 너희들은 내 결정에 이리저리
내뱉을 말이 없어.
너희가 무어라 해도 난 듣지 않을 거야”라고
자녀들의 입을 막았다.
“생각해 봐라. 너희 엄마 나보다 먼저 갔고
너희들도 다 짝 맞춰 결혼해서 내 곁을 떠났잖느냐?
외로이 나 혼자 있는데 오직 저 녀석,
저 개만은 나와 여태까지 함께 살았다.
난 저 녀석과 대화를 하고 먹고 자고 산책도
하며 나날을 그렇게 보냈다. 외롭지가 않았다.
저 녀석이 내게는 큰 위안이었다. 너희들은
어떠했냐? 일주일 아니 한달만에 한 번이라도
나를 찾기나 했냐?
그 흔하고 편하다는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문자를 보내기나 했냐?
설 추석 명절에도 그렇지. 삐쭉 전화 한 통으로
끝냈잖느냐?
무어 출장이니 해외여행이니 얘들이 아프니
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기에 급급했지
어디 코빼기나 보여주길 했냐?
그쯤 해두자 어떻든 내 남은 재산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 말들은 그만 해라.”
이진두 논설위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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