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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성공/불편한 진실

불편한 진실, 곤란한 수행자의 삶

by 법천선생 2025. 10. 1.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종종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외출, 외식을 삼가라.”

 

들으면 “아니, 그냥 밥 먹는 건데 왜 이렇게

엄격하실까?” 하고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 속에는 깊은 수행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1. 외식이 왜 위험할까?

수행자가 외출을 해서 음식을 먹을 때,

마음이 어디에 머물까요?

 

음식의 맛, 분위기,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빼앗기게 됩니다.

 

그 순간, 내면의 중심은 약해지고 외부의

기운이 마음속으로 들어오기 쉬워집니다.

 

비유하자면, 맑은 호수 위에 바람이 불면

물결이 일어나고, 그 안에 비친 달도 흐려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의식도 외부 자극이 들어오면,

원래의 맑고 고요한 빛을 잃어버리게 되는 거예요.

 

2. 한 방울의 잉크 비유

투명한 컵에 맑은 물이 가득 담겨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물은 수행자의 의식과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잉크 한 방울만 떨어져도

물 전체가 탁해집니다.

 

외부에서 흘러들어온 부정적인 기운, 욕망,

불안, 분노 같은 에너지가 바로 그 잉크예요.

 

우리는 그걸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마시고,

마음에 받아들이고, 결국 수행의 맑음을

흐려버리는 거죠.

 

3. 요가난다의 제자 이야기

『요가난다』 책에는 이런 일화가 나옵니다.

어떤 승려는 기차, 버스, 비행기 같은 대중

교통을 탈 때는 절대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런 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남긴 흔적,

즉 다양한 에너지들이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기쁨과 분노, 불안과 탐욕, 그런 감정들이

일종의 기운으로 남아 있는데, 그 승려는

그것을 감각할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는 말했습니다.

“그런 공간에서 먹는 음식은 이미 세상의

혼탁한 기운에 물들어 있다.”

그래서 아예 먹지 않았던 거죠.

 

4. 우리 삶 속의 사례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무 이유도 없는데, 어떤 식당에 갔다가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지고 기분이 가라앉은 적.

 

또는 집에 들어왔는데 괜히 피곤하고

답답한 기운이 도는 적.

그건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닐 수 있습니다.

 

공간에 남아 있는 에너지, 그곳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파장이 우리 몸과 마음에 영향을 준 거죠.

 

수행자는 그 미세한 영향을 더 크게 받습니다.

내면을 맑게 지켜야 하는데, 불순한 파장이

들어오면 훨씬 더 흔들리기 쉬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