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관세음보살님…
당신은 과연 누구이시며, 저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헤아려 보아도
알 수가 없나이다…”
그는 이 물음을 밤이 새도록,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반복하고 있었다.
깨달음을 구하는 기도라기보다,
존재 그 자체를 내어놓는 절규에 가까웠다.
더 놀라운 것은 그의 자세였다.
성진화 보살은 염불을 할 때마다
마치 누군가를 꼭 끌어안듯,
두 팔을 가슴 앞으로 모으고 기도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간절한 의탁이었고, 전적인 귀의였다.
그리고 그의 기도는 언제나 이 한 문장으로 스며들었다.
“관세음보살님은…
저의 전부이십니다.”
그 말 속에는 의심도, 조건도 없었다.
자기 자신마저 내려놓은 한 존재의
고요하고도 뜨거운 사랑만이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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