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집안은 한국에서도 손꼽힐 만큼 불심이
깊었습니다.
특히 어머니의 새벽은 언제나 염불 소리로
시작되곤 했지요.
그러나 타국의 낯선 삶 속에서 그는 어느새
마음의 균형을 잃고, 마구니의 달콤한 속삭임에
이끌려 악마를 숭배하는 어둠의 교단에 발을
들이고 말았습니다.
그 교단은 믿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영생을 얻을 수 있다고.
그리고 어느 날, 제물로 선택된 이는 다름 아닌
그 자신이었습니다.
차가운 제단 위에 그가 눕혀졌고, 교주는 의식처럼
단호하게 칼을 들어 그의 심장을 향해 내리꽂았습니다.
그런데— 칼이 멈췄습니다.
아무리 힘을 주어도,
아무리 각도를 바꿔도
칼끝은 살을 뚫지 못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그 어떤 날도 그의 몸을 해치지 못했습니다.
공포와 혼란에 휩싸인 교주가 외쳤습니다.
“너의 종교가 무엇이냐?”
그 역시 알 수 없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무엇이 자신을 지키고 있는지. 그때 문득—
한국에 계신 어머니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밤낮없이 아들을 위해 부처님 앞에 앉아 염불을
올리시던 어머니.
잠 못 이루는 새벽마다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시던
그 모습.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부처님을 섬기는 불교 신자입니다.”
그 말을 들은 교단의 사람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습니다.
한 번 들어오면 살아 나갈 수 없다는 그곳에서,
그를 묶은 줄을 풀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한국에서는 이유 없이 가슴이
먹먹해진 어머니가 더욱 간절하게 염불을 올리고
계셨다고 합니다.
칼보다 강한 것은 믿음이었고, 어둠보다 깊은 것은
어머니의 기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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