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구절절 재치만을 좇아
말장난으로 재미를 삼는 일,
세상의 하릴없는 소일은
참으로 사람을 지치게 한다.
내가 이곳, 이 모임에
몸을 두고 있는 까닭은
그저 강을 건너
저 섬으로 가기 위함일 뿐.
어떤 취미나 친목,
입담을 나누는 오락의 자리에
마음을 두려는 뜻은
처음부터 없었을 것이다.
명상에 잠기면 늘 나타나
내 영체가 밖으로 나아가려는 것을
막아 서는
얇고도 부드럽고 말랑한 비닐막.
그것을 걷어내지 못해
나는 늘 안타까움 속에
몸부림친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마음 편히 다리를 뻗지 못하고,
해야 할 숙제를 끝내지 못한
모범생처럼
몸서리치며 괴로워한다.
금방이라도 죽을 듯
숨이 막힌다.
언제, 어느 때
이 몸이 허망하게 스러질지는
예상할 수도,
감지할 수도 없다.
아무도 모른다.
한낱 들숨과 날숨에 불과한
생명의 기운도
주인을 만나
천국과 소통하면
불길처럼 살아난다.
그러나 그를 잊고
세상사 오욕락에 젖어들면
나의 감각은 욕심에 가려
눈먼 채 헤매게 된다.
오, 스승이시여.
이 어두운 감옥에서
어서 나를 이끌어
밖으로 나가게 하소서.
더는 지체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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