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지금, 진리를 향한 갈증으로
온 존재가 타들어 가고 있다.
진리를 구하고자 스승을 찾았으니,
스승을 생각하는 일 자체가 이미
진리를 향해 나아가는 길임을 나는 안다.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명상에 들기 전,
스승님께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그 순간, 스승께서 나를 번쩍 들어 올리시더니
이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축복선과 축복문이
겹겹이 교차하는 곳에 나를 내려놓으셨다.
눈을 떠보니, 그곳은 사막처럼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이었으나 주위를
가만히 둘러보자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져 있었다.
축복의 선들이 겹쳐 흐르는 동해의 어느
바닷가, 시원한 아람드리 소나무들이
빽빽이 우거진 산골짜기 숲속이었다.
숲속으로 한 걸음 들어서는 순간,
진한 나무 향이 폐 깊숙이 스며들고
가슴을 활짝 열어젖히는 듯한 시원한
골바람이 내 피부를 부드럽게 스쳐 지나갔다.
나는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시내와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에서 조심스레
양말을 벗고 차가운 물속에 발을 담갔다.
발끝은 얼음처럼 시원한데 머리 위로는
뜨거운 한낮의 태양이 불덩이처럼 쏟아진다.
차가움과 뜨거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이 자리에서 나는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긴다.
시간은 오후 두 시, 태양이 가장 맹렬한
기세로 내리 쬐는 뜨거운 한낮의 순간이다.
이글거리는 태양은 내 안에 켜켜이 쌓인
업장을 한 겹, 한 겹 가차 없이 태워버리고
있었다.
머리 위가 뜨거워지고 얼굴이 달아오르며
목을 거쳐 어깨가 불길처럼 달궈진다.
가슴도, 배도, 다리까지 온몸이 서서히
열에 잠긴다.
그때, 살며시 실눈을 떠보니 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스승님께서 내 바로 곁에 조용히
앉아 나와 함께 명상에 잠겨 계셨다.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벅찬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스승님과 함께하는 이 명상은 상상을 훌쩍
넘어서는 특별함 그 자체였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놀라운 성과가
이미 내 안에서 일어나고 있었고,
나는 가슴 깊숙한 곳에서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기쁨의 파장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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