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강병파 씨.
그는 기적을 책으로 읽은 사람이 아니라,
자기 몸으로 통과한 사람입니다.
2004년, 그는 위암과 대장암 수술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평소 85kg이던 몸무게는 마치 물 빠진
풍선처럼 55kg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수술 후유증은 상상을 넘었습니다.
가래를 한 주먹씩 토했고, 숨 쉬는 것조차
고통이었습니다.
그때 한 지인이 말했습니다.
“약 말고, 선(禪)을 해보세요.”
강병파 씨는 죽림사 원적암으로 들어가
3개월 안거를 결심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죽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모든 약을 끊어버립니다.
그 순간부터 고통은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온몸이 으스러지고 뼈가 녹아내리는 듯한 고통.
마치 쇠망치로 몸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고 합니다.
그 고통의 절정에서 그는 계산하지 않았습니다.
조건도 없었습니다.
그저 부처님께 “제가 잘못했습니다”무조건
빌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정말 거짓말처럼 통증이 싹 사라졌습니다.
뜨거운 불덩이 같은 기운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한 번에 훑고 지나가더니,
몸을 관통해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마치 어둠 속에서 스위치를 한 번에 켠 것처럼.
그는 그 순간, 아기처럼 웃었다고 합니다.
이후 참선에 이력이 붙은 그는 차를 몰다 말고
삼매에 들고, 지하철을 타다 종착역에서 내리기
일쑤였습니다.
몸은 무너졌지만, 삶은 그때 비로소 깨어
났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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