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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영혼의 고향으로 돌아간 방세랑

by 법천선생 2026. 1. 22.

사람은 보통 죽음을 두려워하며
자리에 눕습니다.

 

그러나 송나라 회계 땅에 살던

당세랑이라는 사람은 끝까지 눕지

않았습니다.

 

늙고 병들어 숨조차 가쁜 몸이었지만
그는 하루도 빠짐없이 부처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마치 어두운 밤길을 걷는 사람이
등불 하나만을 붙들듯 오직 한 마음으로
염불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평생 [아미타경]을 십만 번
읽었습니다.

 

몸은 점점 말라가는데 마음은 점점
밝아졌습니다.

 

어느 날, 그가 가족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합니다.

“이제…부처님이 나를 맞으러 오셨다.”

 

그 말에는 두려움도, 미련도 없었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손히 예를 올리고
천천히 앉은 채로 숨을 놓았습니다.

 

마치 먼 길 떠나는 사람이 약속된 배에
오르듯이.

 

그날 밤, 멀리 도미산에 머물던 한 스님이
기이한 꿈을 꿉니다.

 

서쪽 하늘에서 향기로운 바람이 불고
공중에는 깃발과 꽃이 흩날리며
하늘의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그리고 허공에서 들려오는 또렷한 음성.

“당세랑은 이미 정토에 태어났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정말로 정토가 있을까?

그러나 평생을 부처의 이름으로 살고
마지막 순간을 미소로 맞이한 사람을 보면
우리는 알게 됩니다.

 

그가 향한 곳은 죽음이 아니라 귀향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