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구절절 재치만을 소비하는
세상의 하릴없는 일들,
솔직히 말해… 정말 피곤하다.
내가 이곳, 이 모임에 존재하는
이유는 입담을 즐기기 위함도,
취미나 오락을 찾기 위함도 아니다.
나는 단지 강을 건너 그 섬에 가기
위해 여기에 있을 뿐이다.
명상을 하면 늘 느껴진다.
내 영체가 빠져나가려는 것을
막고 있는 얇고, 부드럽고, 말랑한
비닐막과도 같은 생사현관을...
그걸 걷어내지 못해 안타까워 발버둥친다.
잠을 자면서도 발 뻗고 자지 못한다.
마치 숙제를 끝내지 못한 모범생처럼,
몸서리치듯 곧 죽을 것처럼 괴롭다.
언제, 어느 순간 이 몸이 스러질지
아무도 모른다.
한낱 들숨과 날숨뿐인 생명의 기운도
주인을 만나 천국과 닿으면 펄펄 살아난다.
그러나 그를 잊고 세상사 오욕락에
젖는 순간, 나의 감각은 욕심에 눈이
멀고 만다.
오, 부처님이시여.
이 어두운 감옥에서 어서 나를 나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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