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테니스 선수 출신도 아니고
테니스의 ‘테’자도 모르던 문외한이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꿨죠. 테니스 잡지 3년치를
모으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제 목소리로 전부 녹음했습니다.
밤낮 없이, 잘 때도 계속 들었어요.
무조건. 3년 동안. 그렇게 하니까
3년 뒤엔 완전히 달라져 있더군요.
도사가 돼 있었습니다.
당시엔 코치 겸 감독이 따로 있었어요.
그런데 그는 공부하지 않았고
항상 같은 방식으로만 가르쳤죠.
저는 달랐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으로
세계적인 코치들이 쓰는 방식으로
벤치에서 선수들을 지도했어요.
결과요?
결국 그 코치는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제가 감독이 됐죠.
그런데 이 열정, 제가 스스로 만든 게
아니었어요.
대한테니스협회에서 우리나라 성적이
너무 초라하다고 거액을 들여 세계적인
감독을 데려왔습니다.
당시 1,500만 원. 엄청난 돈이었죠.
‘이 사람한테 가면 대단한 기술을 배우겠구나’
했는데…
놀랍게도 그분은 선수 출신도 아니고
테니스도 잘 못 쳤어요.
그런데 딱 하나, 압도적인 게 있었습니다.
열정.
65세 할아버지가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가르치는데 도저히 안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때 깨달았어요. 아, 이게 진짜구나.
공부 잘하는 아이들 엄마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가르치셨어요?” 답은 이거였어요.
아이 눈을 똑바로 보고 소리 지르고
닭 흉내까지 내면서 미친 사람처럼 가르쳤다고요.
그게 바로 열정입니다. 열정을 배우고 나니까
다른 건 필요 없었어요.
전수란 모든 걸 가르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바꾸는 겁니다.
성공한 사람과 다니면 성공하고
부자와 다니면 부자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열과 성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계속 물었습니다. “지금 동기부여 됐냐?”
그랬더니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실력은 그 다음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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