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5월, 평온하게 염불 삼매에
들었을 때였습니다.
제 의식은 학부모 상담회를 준비하는
일상의 모습을 지나, 기이하고도
성스러운 풍경 속으로 가 닿았습니다.
길 양옆으로 끝없이 이어진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의 행렬. 그들은 마치 간절한
기도가 실체화된 듯 정숙했고, 어떤
이들은 무릎을 꿇은 채 경건한 자세로
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그 압도적인 숫자의 인파를 지나 제가
도착한 곳은 아름다운 빛이 감도는 어느
수행처였습니다.
그곳에서 도반들과 함께 한 시간 동안
부처님의 법문을 경청했습니다.
법의 향기가 온 마음을 적시고 강연이
끝난 후 밖으로 나왔을 때, 저는 믿기
힘든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길을 가득 메웠던 그 수많은 흰 옷의
무리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습니다.
고요한 정적 속에 깨달음이 번개처럼
뇌리를 스쳤습니다.
"아, 그들은 나를 통해 부처님의 인연을
기다려온 나의 선조들이었구나!"
한 수행자가 정성껏 올린 염불의 공덕이,
억겁의 세월 동안 기다림 속에 있던
조상님들을 해탈의 세계로 인도한 것입니다.
어두운 방에 촛불 하나를 켜면 천 년의
어둠이 순식간에 사라지듯, 부처님의
자비는 그 수많은 영혼을 단숨에 빛의
세계로 이끄셨습니다.
텅 빈 길 위에서 저는 부처님을 향한
뜨거운 기쁨과 사랑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제가 걷는 이 수행의 길이 단순히 개인의
평온을 너머, 나를 존재하게 한 뿌리(선조)를
구원하고 만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여정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저는 교단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며,
동시에 내면의 염불을 멈추지 않습니다.
저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는 해탈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믿기에, 이 환희로운
여정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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