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운 스님은 한때 자나 깨나 기도에
몰두하다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습니다.
주변에서는 회복이 어렵다고 할 정도
였지만, 어느 날 꿈과 현실의 중간 상태에서
몸속의 거대한 벌레를 누군가 꺼내
버리는 듯한 경계를 경험한 뒤 몸이
씻은 듯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날, 오후 2시에 시작한 염불 기도.
평소처럼 4시에 끝낼 생각이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편안해져 "오늘은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시간과 공간의 감각이
사라지고 '나무아미타불' 염불 속으로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염불은 또렷하게 이어지고 의식은
깨어 있었지만, 망상은 거의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려 시계를 보니 놀랍게도 새벽 2시.
무려 12시간이 흘러 있었던 것입니다.
이 체험 이후에는 마음만 먹으면
5시간 연속 염불 정진도 어렵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깊은 집중은 시간의 감각마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행 체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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