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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개념

루미의 시(새벽)

by 법천선생 2007. 4. 1.
 새벽 산들바람이 불어올 때
        당신에게 할 비밀 이야기가 있다
        다시 잠들지 마라

        당신은 당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물어야 한다
        다시 잠들지 마라
        사람들은 두 세계를 잇는 문지방을 들락거린다

        저 문은 활짝 열려 있으니
        다시 잠들지 마라


         *  *  *  *  *  *  *



        행복한 새벽, 당신은
        내게 세 번 입맞추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사랑의 순간에, 나로
        깨어나게 하셨습니다

        생명의 이 아침을
        알게 되기 전, 그러니까
        지난밤에 내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
        그것을 기억해 내려고
        애써 보았습니다

        마침내 꿈을 찾아냈지만
        달이 나를 데려가더니
        하늘로 들어올려
        거기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내 가슴이 어떻게 노래를
        부르면서 당신의
        오솔길 위로 떨어져 내리는지

        내 사랑과 내 가슴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천천히
        천천히, 모든 것을
        기억나게 하였습니다

        비록 내가 당신 손을
        보지는 못했어도, 당신은
        어루만짐으로 나를 일으키셨습니다
        비록 내가 당신 입술을
        느끼지는 못했어도, 당신은
        부드러움으로 내게 입맞추셨습니다

        그러나, 여기 이렇게
        나를 살아 있게 하시는 분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입맞춤에 지쳐버릴
        그런때가 올 수도 있겠지만
        당신한테서 모욕을 받아도
        그것으로 나는 행복할 것입니다

        오직 바라건데, 당신 눈길을
        내게서 거두지만 말아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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