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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74

죽음 명상의 놀라운 효험 아주 오래전, 비교적 젊으신 연세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고모부의 죽음과 더불어 부친을 모시고 시신을 땅에 묻는 장례식에 참석하였다. 인도의 지고한 스승이었던 까비르를 찾아 갔던 사람이 느끼고 본것처럼, 사람이 죽어 시신을 땅에 뭍을 때에는 모든 사람의 후광이 흡사 깨달은 스승처럼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장례식장에 10번만 가게 되면, 어느 누구나 성자가 된다는 격언이 있는가 보다. 나는 왜 태어났으며, 나는 누구인가를 간절한 마음으로 찾게 된다고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때의 그 의문점이 바로 선방수좌들이 참구한 것과 같은 화두였으리라, 아직 나이가 어릴 때에는 반드시 승복을 입고 가사장삼을 입어야 스님이고 참선을 하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 2024. 4. 7.
이완과 집중, 명상 삼매 명상의 원리는 바로 '이완 속의 집중'이다. 말하자면, 무언가를 해내야겠다고 단단히 각오를 하고 집중하는 그런 것과는 다르다. 그저 편안히 긴장을 내려놓은 상태에서 정신을 무언가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것, 감각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많은 대상물들이 명상의 집중 대상, 그 자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만 이야기하면 마음은 있는데 어찌해야할지 모르는 초보자들은 어렵겠다. 가장 추천해드릴 만한 것은 바로 자기자신의 자연스러운 호흡에 집중해 보시라는 것이다. 그리고 숨을 들이쉴 때 배가 슬며시 나오고, 숨을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 그 배의 느낌에 가만히 집중하는 것이다. 그렇게 명상을 하게 되면 필히 생각이 일어나게 마련인데, 그러면 그냥 생각을 하는구나, 하고 무심하게 바라만 보도록 한다. 생각을 부여.. 2024. 4. 7.
태극권과 명상 태극권의 묘리는 기마자세에 있는 것이니, 사람이 기감을 느끼고 기혈의 흐름을 좋게 하려는 수련을 하게 되면 반드시 기마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느끼게 된다. 알려진 바로는 도를 닦는 사람이었던 무당산의 장삼봉 진인이 자발 동공에서 나온 춤사위를 형식화 하여 태극권이라는 이름으로 제자들에게 가르쳐서 세상에 널리 퍼트렸다는 속설이 있다. 태극권을 하게 되면 전신의 유연성도 좋아지게 되고, 근력도 향상되며, 기혈이 잘 돌게 되므로 건강과 수행력을 진보시키기에 적합하여 좋다. 그러나 단점이라고 한다면 기마자세가 너무나 힘들기에 오랫동안 수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만히 정죄하고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것은 혈류를 흐르지 못하게 하여 건강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지만, 기마자세로 운동도 함께 .. 2024. 4. 7.
청소로 깨달음을 얻었던 주리반특 이야기 '반특'은 머리가 나쁘고 멍청하다고 언제나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받고 있는 왕따였다. 얼마나 멍청했던지 가끔은 자기 이름마저도 잊어 버릴 정도였다고 할 바보 였던 것이다. 다른 불제자들로부터 바보 취급을 받고 있던 '주리반특'은 자기자신의 멍청함에 탄식을 하고 불제자를 그만두려는 생각에 부처님을 찾아갔다. "부처님, 저는 너무 멍청해서 왕따를 당해서 이제 이곳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신을 어리석다고 아는 사람은 결코 어리석지 않은 사람인 것이고, 오히려 자신을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야 말로 정말 어리석은 것이지." 완전히 제자를 그만두려고 생각했던 '주리반특'은 그 말씀을 듣고는 일순간 멍청하니 서 있었다. 그때 부처님은 계속해서 반특에게 .. 2024.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