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장학사로 8년 동안이나 일하고 있지만,
20여년 동안 체육교사로 교직에 있으면서
제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유아학부모교육에 관한
'칭기스깐학습법'이라는 책을 쓰게 된 동기도 따지고 보면
아래와 같은 굄돌님의 글과 같은 사실을 확연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시다시피 이형택과 같은 테니스 선수를
테니스 선수 출신도 아니면서도 중학교 3년 동안
코치도 없이 내손으로 키워낸 사람입니다.
아마 그때 당시 전국에서 테니스를 지도하시던
분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면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학교에 근무할 때 늘, 느껴졌던 학부모들의
자기 아이에 대한 이해도는 너무나 한심한(?) 것이였습니다.
아이는 전혀 공부에 취미도 없고 특기도 없고,
성적도 형편없지만 부모들은 그래도 조금만 더 하면,
공부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거나,
운동이나 미술에는 재능이 있어 그쪽 방면에는 큰 특기가 있고
그 쪽을 선택하면 좋은 직업을 얻게될 것인데도,
부모는 자기 마음대로 선생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오직 공부만을 잘하게 하고 싶어 한다는 것 등등이었습니다.
아무리 촌지를 갖다주고 뇌물을 많이 준다고 하여
공부 잘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갖지 못한 아이가
당장 공부를 잘 할 수 있겠습니까?
학교에 가시면 절대로 공부 성적은 묻지 마십시요.
그것은 묻지 않아도 성적표를 보면 즉시 알 수 있으니까요.
그것보다는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친구와 교사간의 인간관계는 어떠하냐는 것을 물어야 합니다.
...........................................................
무엇인가를 내밀며 내 자식만 잘 봐 달라고
청하는 것은 부탁이 아니라 청탁입니다.
내 자식만 잘 봐주면 나머지 아이들은 어찌합니까?
특히 부모들이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은요?
부모들의 이기심이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긍지를 잃게 만듭니다.
정말 감사할 일이 있다면 받는 이가 울컥 하는 마음이
들 만큼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물을 하십시오.
그리고 뇌물이 아닌 선물을 하십시오.
두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선생님께
'우리 아이,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 같은 건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 하리라 믿었고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했습니다.
예의 없거나 이기적인 아이가 되지 않도록 지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별 탈 없이 학교생활을 잘 했습니다.
저 역시 1년에 한 번씩은 선생님들께 꼬박꼬박 선물했습니다.
학년이 끝날 때, 모든 학사일정이 끝나 담임으로서
아이에게 아무런 영향도 줄 수 없을 때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도 한 통 꼭 썼습니다.
"1년 동안 우리 아이 돌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우리 아이가 예쁘게 클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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