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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스깐학습법/맘샘이 쓰는 일기

내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by 법천선생 2011. 7. 4.


오 예 균 초교 4학년 오현진 어머니




머 리 말



  누구나 흔히들 “가정에서 어떻게 교육을 시키시나요?” 라는 질문도 해보고 질문도 많이 받아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초등학교 아들과 딸을 두고 있는 대한민국 전형적인 학부모로 수없이 이러한 질문의 홍수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내 아이를 소개할 때 습관처럼 한 마디씩을 덧붙이곤 한다.

  “책벌레 딸 아이와 공룡박사 아들이 있어요” 라고 말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마도 나는 내 아이들이 책벌레와 공룡박사임을 남들에게 자랑이라도 하곤 싶었는지 모르겠다.

  나의 아이들은 교육전통이 뿌리깊은 명륜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책벌레 딸아이 현진이와 동초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공룡박사님 승제이고 나는 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이다.

  지난주 딸 아이는 선생님께서 편지를 주셨다면서 작은 안내 종이 한 장을 내게 건네 주었다.

 “엄마! 선생님께서 학부모 자녀교육 수기 공모전에 엄마도 글을 써 보래요..” 뒤늦게 한마디를 더 하면서 말이다.

 “엄마! 부담은 갖지 말고........ 그냥 해 봐요! 누가 알어 상 받을 줄......”

순간 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담임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끼기 이전에 내 머리는 아이의 말에 크게 망치로 맞은 것처럼 아픔을 느꼈다. ‘내가 내 아이에게 혹여라도 어떠한 기회가 주어지면 상을 받기 위해서 하라고 권유를 했던 적은 없었나’ 하는 것이었다..

  고득점 결과에 엄마의 자존심이 세워지고 어떤 기회가 주어지면 꼭 잡아야 하고 기회가 오면 꼭 상도 받았으면 하는 것이 행여나 나의 잘못된 교육습관이 아니었나 하는 수 많은 회의가 들었다.

  많은 생각들이 오가는 가운데 이 기회를 통하여 내 자녀교육의 문제점도 파악해 보고 아이의 문제점도 파악해 보고 그동안 아이들과 지내면서 가족구성원으로 엄마로 교육멘토로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트레이너로 어떻게 지내왔는지 어떠한 실수를 거치고 회복되고 성과가 있었는지 적어 보려 한다.

  현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처음에는 남보다 나은 아이로 키우고 싶던 마음이 승제를 학교에 입학시키면서 남과 잘 어울리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소박한 욕심으로 전향되면서 조심스레 글을 엽니다.



자녀교육사례


1. 불편함을 기쁨으로 만들었어요. ( 아빠는 나라를 지키는 중...... )


  우리 가족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군인가족이다.

잦은 이사로 큰 아이는 작년에 두 번이나 전학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사와 전 학교 친구들과의 헤어짐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는 부모나 아이에게 참 어려운 숙제이다.

  한 곳에 정착할 수 없는 군 가족에게는 난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던 사례로 그 고장에 항상 살면 자칫 소중함을 알지 못할 자연환경들도 우리 아이에게는 관심의 대상이 되도록 도와 주었고 사회학습의 기틀을 마련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올 봄 사회부교재 과제로 우리가족은 현진이 덕분에 대관령 풍력발전소를 다녀 올 수 있었고 신 재생에너지의 장점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대관령의 기후와 관광산업, 에너지 산업 등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현장을 직접 다녀 오고 답사 보고서를 쓰고 발표를 하기까지 아빠는 운전거리를 미리 체크해 주시고 현진이와 나는 위치, 답사목적 등을 꼼꼼히 체크하였다. 더불어 작은아이는 사회학습의 기쁨을 미리 직접 체험 할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 가족에게는 ‘언제 강원도에 또 살아보겠어... 있을때 다 돌아보자..’ 라는 작은 소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강원도가 생가보다 빠르게 아이에게 적응되고 있음을 느꼈다.

 잦은 이사에서 오는 불편함이 이제는 ‘전국의 어느곳이든 가 볼 수 있겠다’ 는 딸아이의 해맑은 고백은 아빠의 직업을 이해하고 자연환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온 가족이 계획을 하여 떠나는 현장학습은 결코 교과학습의 결과로만 남지 않음을 우리 아이는 분명히 알 것이다.


2. 우리집을 작은 도서관으로 만들었어요. ( 가족과 함께 독서를... )


  이왕이면 큰 도서관이면 참으로 좋았을텐데...

 19평 군인아파트는 민간아파트보다 너무도 협소하여 남들처럼 아이방을

꾸며줄 공간이 없다..  그나마 가장 넓은 공간이 거실이기에 우리부부는 거실을 기꺼이 아이들의 공부방으로 만들어 주었다.. 엄마, 아빠의 책 또한 거실 책장에 함께 꽂아 두어 책을 볼 때는 함께 읽고 있다..

영역별로 구분하여 책을 층별로 꽂아 주었고 한 번 읽은 책에는 스티커를 붙이게 하여 표시하였고 다음에 또 읽을 때와 다른 느낌을 토론한다.

 아이들 개별로 포도송이판을 만들어 1권 읽을 때 마다 스티커를 붙이게 하여 일정한 만큼 책을 읽으면 다시 책을 사주는 보상제도를 실시하였다.

무조건 책을 사달라는 아이의 고집을 완하시켜 보고자 직접 서점을 찾아가 책 가격도 알려주고 원하는 책을 1권씩 사주기도 하고 서점에서 좋아하는 책을 읽고 오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리고 때론 너무 비싼 도서의 경우에는 스스로 용돈을 모아서 구입하게도 하였다.

  정가제로 판매되는 서점과 달리 on-Line 서점에서는 할인되어 판매하는 경우가 있음을 알려 주기도 하고 on-Line을 통하여 도서의 사전내용을 읽어보고 서점에 나가기 전 책의 내용을 단시간에 조금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도 주었다. 아이에게만 책을 읽으라고 했던 나의 습관은 이제는 아이들이 즐겨보는 책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 주었다.

  다소 만화로 집필된 과학도서만 보는 편식형 독서 경향이 있으나 엄마가 읽는 글밥이 많은 책을 보면서 작은아이는 책을 보는 폭이 다양해졌다. 읽고나서 독서토론을 한다거나 독서감상문을 써 보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무엇보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기에 가족애가 높아짐을 느낀다.


3. 바보상자 TV를 친구로 만들었어요. ( TV를 교육매체로... )


  얼마전만 해도 TV는 바보상자에 비유되었다.

나 또한 TV보는 시간을 제한했던 경우가 있었고 아예 TV를 거실에서 안방 구석으로 퇴출시켜 사장시켜 버린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더 이상 TV가 우리가족에게는 바보상자가 아니고 정보를 공유하는 교육 매개물이 되었다..

 뉴스나 다큐멘터리를 유난히 좋아하는 작은아이는 얼마전만해도 ‘짱구와 파워레인져’가 우상이 되었던 적이 있었고 1박 2일을 유난히 좋아해서 일요일 저녁이면 넋을 잃고 보던 큰 아이.... 더불어 작은 거실에서 누워서 큰 아이와 TV시청 삼매경에 빠진 남편.... 미니시리즈를 빼놓고 보지 않으려고 리모컨 주도권을 빼앗던 내 모습들....  아이에게만 보지 말라고 하기에는 나의 제어능력은 너무도 부족하였고 부끄러웠다..

 ‘피할 수 없으면 맞서 싸워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TV를 친구로 만들고 더불어 교육매개체로 만들어 보았다. 원주에 이사오면서 지역자체 유선방송이 되지 않는다고 하여 우연히 인터넷과 연결된 on-Line 유선방송을 선택하게 되었고 교육채널이 많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EBS방송을 수시로 돌려보기 할 수 있고 많은 채널속에서 영화나 다큐멘터리 채널을 선택하여 좋은 영화를 가족이 함께 보고 작은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부모인 나도 세계의 희귀동물들을 보면서 작은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아이의 호기심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짱구보다 1박 2일보다 유익한 정보채널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on-Line TV는 시청소요시간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돌아가면서 시간계획을 하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단지 부모의 시청시간 제한과 시청프로그램의 선별이 있어야 하는 수고는 더해져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많은 채널을 가지고 있는 on-Line TV의 장점은 원하지 않는 채널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고 아동보호신청을 하면 유해 프로그램은 시청 할 수 없다. 영어를 유난히 좋아하는 큰 아이에게는 어린이 교육채널이 많아 해외교육문화가 많이 소개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부모가 걱정하거나 지원이 어려운 영어교육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이제는 7시뉴스를 틀어 우리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사건,사고에 관심을 갖을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여 주어서 정보공유를 가족끼리 나누게 되었다.

 주말에만 tv시청권을 준다는 어머니들도 계시고 아예 TV를 버리셨다는 어머니들도 계시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또 하나의 교육 매개체가 되었고 또 다른 세상과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적어도 우리 가정에서는 더 이상 바보상자가 아니라 정보를 주는 상자라고 할까요!


4. 아이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게 해요 (학습지는 이제 그만.. )


얼마전 아이의 중간고사 성적표를 한 주간 기다리면서 얼마나 떨리던지 ... 시험공부에 내가 전혀 족집게 과외를 해 주기 못해서 일까?

 전학와서 아이가 처음보는 시험이었고 교과과정 개편으로 많이 어려워졌다고 하는 무성한 소문들이 나를 엄습해 오면서 아이보다는 시험성적에 더 관심이가 갔던 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큰 아이가 4학견이 되면서 우리 부부는 모험을 시작했다.

그리고 모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릴지 많이 불안하고 초조했다.

 3년동안 아이는 학습지에 길이 들여져 있었고 학습지 선생님들께서 짜주시는 시험일정계획과... 요점정리북을 이용하여 아이는 너무도 수동적으로 공부를 하였고 항상 1등이라는 상위자리에서 부모의 기쁨이 되었다.

 시험 전날이면 나는 중요한 문제들을 한 번씩 더 짚어 부면서 흔히들 말하는 올백에 도전을 하였다. 아이의 성적이 엄마의 자존심을 높혀 준다는 말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원주에 오고 직장생활을 그만두게 되면서 아이의 학습태도를 유심히 지켜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나의 아이를 보면서 나의 교육방법에 문제를 발견하였고 스스로 하교후 가정에서 해야 할 일을 계획하게 하였고 가정에서 도움을 주기 어려운 피아노 이외에 모든 과외학습을 그만 두었다.

 스스로 교과서를 옆에 두고 보게 하였고, 복습을 하도록 하였으며 주간교육계획안을 통하여 어떤 학습을 할 예정인지 알고 등교하게 하였다.

아무의 도움도 없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것만크 불안한 것도 없겠지만 아이는 의외로 교과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려는 문제해결력이 향상되었고, 문제집을 선정하여 풀어보고 시험대비를 하는 세밀함을 보였다.

시험에 앞서서 문제해결능력에 도움을 주시기 위하여 문제풀이를 습관화 시켜주시고 오답노트 정리를 하게 도와주신 담임선생님의 수고도 아이의 학습에 도움이 되었다.

 한 주간 불안하게 기다리던 아이이 성적은 평균95점 이었다.

올백의 1등 보다도 더 기분 좋은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아이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을 주었고 기말고사 대비도 스스로 계획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5. 바른생활을 습관화 시켰어요. (우리집 가정교육의 근본.. )


 “ 어머. 어쩜 아이들이 인사를 그렇게 잘해요? ”

내가 요즘 주변으로부터 자주 듣는 인사이다. 덩달아 나의 어깨가 으쓱해진다. 주변어른을 만나면 무조건 인사하기, 존칭어 사용하기, 시간약속 지키기, 부모님께 이야기 하고 나가기, 먼저 양보하기, 상대방을 이해해 주기, 아침식사 꼭 하고 등교하기 등......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켜야 할 약속이 많다.  아니 어쩌면 약속이라기 보다는 반드시 해야 하는 철칙들이 아닌가 한다..

 이곳으로 이사와서 방문한 한 가정에서 큰 아이는 엄마 치마폭에 숨어서 인사할 줄도 몰랐기에 나는 쥐 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었던 일이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작은아이는 아직도 유치원에서 배운 ‘배꼽손’이란 단어가 잊혀지지 않는지 어른을 만나면 자동적으로 공수 자세로 예쁘게 인사를 한다. 당연히 인사 한마디에 돌아오는 어른들의 칭찬은 배가 되어 돌아옴을 작은 아이는 알았던 걸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하물며 이 작은 아이의 행동이나 언행은 어른들도 기분좋게 하였다.

 바른생활습관도 교육의 일부라고 우리 부부는 수시로 강조한다.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 가족은 가정예배를 드림으로 인해 좋은 말씀을 접하고 하루를 반성하여 인성교육에 도움을 받고 가족공동체 형성에 도움을 받기도 한다. 어쩌면 아이들의 바른생활교육이 학습효과 증진과도 연결되지 않을까 한다.



  맺 음 말


 이제 너무도 부족하고 남 앞에 이야기 하기에 너무도 부끄러운 나의 자녀 교육 사례를 정리하고자 한다.

 4학년 현진이와 1학년 승제를 두고서 어떻게 교육시켰느냐고 물으시면 참으로 난처할 듯 하다. 학교 교과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고 과제물을 꼼꼼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다. 그저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밝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4학년답게 1학년답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주려고 노력하였고 지난날 나의 과오들을 반성하고 수정해 나가고 있는 것이 나의 교육 노하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고 싶다.

 또한 아이들은 스폰지와 같다고 했듯이... 부모가 깨끗한 물만 준비해부면 아이들은 한없이 빨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남보다 불편한 상황을 기쁨으로 느끼도록 하고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가장 좋아해서 피하고 싶던 TV를 친구로 만들고, 스스로 학습을 계획하게 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노력했던 것이다.

 누구나 보기에 특별하지도 않은 이러한 방법으로 가정에서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비웃을 수 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우리 부부는 아이들의 작은 관심사에서 교육변화 방안을 모색하였고, 작은 관심이 아이들에게는 큰 자녀교육성장을 가져올 것 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수기 공모전을 통하여 무엇보다 나와 우리아이의 유기적 상호관계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