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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의욕자극

사람 몸 받았을 때 성불하라 / 수월스님

by 법천선생 2012. 3. 20.

도를 닦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별 것 아니고 그저 마음을 모으는 것이야,


이렇게 모으나 저렇게 모으나

무엇을 해서든지 마음만 모으면 되는 것이야,


하늘 천 따지를 정성껏 외우든지,

하나 둘, 셋 수식관을 하든지,

주야장창 주문을 외든지

어쨌든 마음만 모으면 그만인 것이야,


나는 순전히‘천수대비주’로 달통한 사람이여.

꼭‘천수대비주’가 아니더라도

‘옴 마니 반메훔’을 하여서라도

어떻게 하든지 마음 모으기를

아무리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생각을 안 할 수 없을 만큼 되는 해야 하는 것이야,


옛 세상에는 참선을 하여 깨친 도인들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참 드물어.

까닭이 무엇이여?

내가 그 까닭이 무엇이여?

내가 그 까닭을 말한 것인게 잘 들어봐.


옛날 스님들은 스스로 도를 통하지 못했으면

누가 와서 화두참선법을 물어도

“나는 모른다”며 끝까지 가르쳐주들 않았어.

꼭 도를 통한 스님만이 가르쳐주었는디,

이 도통한 스님께서 이렇게 생각하신단 말여.


‘저 사람이 지난 생에 참선하던 습관이 있어서

이 생에도 저렇게 참선을 하려고 하는구나.

그러면 저 사람이 전생에

공부하던 화두는 무엇이었을까?


도를 통했으니께 환히 다 아실 거 아니여.

혀서‘옳다. 이 화두였구나’하고 바로 찾아주시거든.


그러니 그 화두를 받은 사람은

지난 생부터 지가 공부하던 화두니께

잘 안하고 배길 수가 있남.

옛날 사람들은 화두 공부가 잘 되지 않더라도,

화두를 바꾸지 않고

“나는 열심이 모자라니께

열심히만 정진하면 꼭 성취할 것이다.”는

한생각으로 마음을 몰아 붙여 오로지 한길로만

애쓰다가 도를 통하기도 혔어.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그게 아니여.


무엇이든지 한 가지만 가지고

끝까지 공부혀야 하는디,

이것이 꼭 밥 먹기와 매 한 가지여.

똑같은 반찬이라도

어떤 사람은 배불리 맛있게 먹지만

어떤 사람은 먹기 싫고,

또 어거지로 먹으면 배탈이 나는 뱁이거든.


공부도 마찬가지여.

염불을 열심히 혀야 할 사람이

딴 공부를 하니 잘 안 되는 겨.


“한 집안에 천자 네 명 나는 것보다

도를 깨친 참 스님 한 명 나는 게 낫다.”


예부터 이런 말을 많이 들었지.

만일 중이 되어 도를 통할 것 같으면

그 공덕으로 모든 조상영령들과 시방삼세의 중생들이

다 이고득락(離苦得樂)할 것이니

이 얼마나 좋으냐 말여.


이 세상이라는 게 중이 되면,

머리가 있고 없고 글이 있고 없고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여.

차라리 그런 것들은 없는 게 훨씬 나아.

참으로 사람 되기가 어렵고,

천상천하에 그 광명이 넘치는

불법 만나기가 어려운데 말이지,


사람 몸 받아가지고도 참 나를 알지 못하고

참 나를 깨치지 못하면 이보다 더 큰 죄가 워디 있을 겨.


부처님께서도

“나도 너를 못 건져준다.

니가 니 몸 건져야 한다”하셨어.

그러니 참 그야말로 마음 닦아가지고

니가 니 몸을 건지지 못하고 그냥 죽어봐라,

이렇게 사람 몸 받고도 공부를 이루지 못하고

그냥 죽어봐라,

다 쓸데없다.

어느 날에 다시 이 몸을 기약할 것인가